'개승자'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개승자'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개그맨 윤형빈, 이종훈, 김지호, 정찬민, 신윤승이 뭉친 '윤형빈 팀'이 코미디 공연장 '윤형빈소극장'의 저력을 증명하며, 유력한 제 1대 '개승자'로 꼽히고 있다.


윤형빈, 이종훈, 김지호, 정찬민, 신윤승은 지난달 29일 방송된 KBS2 '개승자-개그로 승부하는 자들'에서 '대한외쿡인' 콩트로 5라운드 'TOP6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초반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우승 후보 이승윤 팀의 '신기한 알고리즘의 세계'를 역전하고 거둔 결과였다.


이번 '개승자'에서 윤형빈 팀이 선보였던 코너들은 모두 '윤형빈소극장'에서 객석들에게 미리 선보였던 코너였다. 윤형빈 팀 뿐만 아니라 변기수 팀, 김원효 팀도 미리 윤형빈소극장 공연에 코너를 올려보고, 녹화에 임했다.


공연장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확인한 코너를 방송에서 선보이는 일련의 과정들은 '개그콘서트' 시절부터 검증된 시스템이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윤형빈소극장'을 운영하며 매주 코미디 공연을 꾸준히 해온 윤형빈 팀은 방송 초부터 다른 팀들의 견제를 받아왔다. 그만큼 윤형빈 팀은 탄탄한 개그 기본기를 갖춘 팀이었고, 결승 진출 직전에 그 진가를 증명했다.


'개승자'는 '개그콘서트'와 달리 개그 경연 포맷이기에 매주 새로운 것을 원하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개그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다. 윤형빈 팀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공감 개그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최적의 웃음을 찾는 유연함을 보여줬다.


'대한외쿡인'에서는 한국인도 웃을 수밖에 없는 한국인들만의 특징, '미안합니다'에서는 짧은 호흡으로 계속해서 몰아치는 웃음 나는 상황들을 보여줬다. 또 '행복주민센터'에서는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법한 괴짜 캐릭터 쇼를 선보였다. 특히 윤형빈은 개그 인생 최초로 바보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와일드 카드의 파격적인 기용도 돋보였다. 2라운드 '조별 리그전'에서는 '코미디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김성원을 섭외했고, 또 4~5라운드에서는 윤형빈의 아내 정경미를 와일드 카드로 꺼내 개그맨 부부만이 가능한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개그맨 윤형빈은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윤형빈소극장'을 운영하며 축적한 웃음 노하우를 결승전에서 모두 쏟아내겠다. 또 윤형빈 팀만의 승부수도 준비하고 있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윤형빈 팀이 출연 중인 KBS2 '개승자-개그로 승부하는 자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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