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새해부터 구급차 신세
"호떡 짚다가 허리를 삐끗"
허리 부상으로 응급실 行
사진=노홍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노홍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방송인 노홍철이 구급차 신세를 졌다.

노홍철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A-YO! 건강 조심하세요! 전 갑자기 아무 것도 할 수 없게...구급차를 타다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노홍철은 누운 채로 인사 하다가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미친 놈 같겠지만, 웃으면 너무 아프다. 작은 미동에도 아프다"면서 침대에 누워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아는 영화 감독의 집에 호떡을 사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호떡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삐끗해 단 한걸음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남한테 폐 끼치는 거 너무 싫어하는데, 빨간날 응급차를 타고 가려면 대원들이 고생을 할거고, 약속 시간이 임박했는데 약속을 깨는 것도 용납이 안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금도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그는 결국 119에 전화를 걸었다고.

노홍철은 “병원에 전화를 걸어 움직일 수 없다고 응급차를 보내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119에 연락하라고 하시더라” 며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끊으려는데 ‘혹시 노홍철 씨 아니세요?’라고 물어보셔서 신기헀다. 내 목소리가 개성이 강하구나 또 한번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119에 전화를 해서 '빨간 날 너무 죄송하지만 구급차를 보내 달라'고 했더니 너무 친절하시더라"며 “세금의 가치와 제가 세금을 낸 것에 대한 가치를 뼈 져리게 느꼈다. 세금을 열심히 낸 저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며 웃었다.

노홍철은 얘기하는 도중 허리를 살짝 일으키다가 비명을 지르는 등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그래도 좋은 건 몸이 박살나서 한 걸음도 못 움직이니까 읽다가 잠깐 놨던 책들을 읽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더불어 “제 생에 안 타봤으면 좋았겠지만, 구급차를 타 봤다. 낯선 환경을 너무 좋아하는데 들것에 실려서 보는 하늘은 너무 아름답더라”며 “구급대원분들에게 죄송하지만 무거운 몸이 그분들의 피, 땀 덕분에 차에 실려 병원까지 가는 동선과 낯선 분위기는 심한 통증과 충분히 맞바꾸어도 아깝지 않은 값진 경험이었다"며 들것에 실려가던 당시 자신의 시선을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구급차에 실려가던 당시의 모습을 자신의 시선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그는 구급 대원에게 “무거운 것을 드는 것도 아닌데 그냥 삐끗하는 경우가 있냐”고 물었고, 구급 대원은 “그렇다”고 대답하며 노홍철을 안심시켰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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