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방송 화면 캡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방송 화면 캡처)

허니제이가 LA 폭동 때 코리아타운에서 경찰을 철수 시킨 이유에 분노했다.

3일 밤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는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벌어진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사건, 꼬꼬무의 열여섯 번째 이야기 ‘아메리칸드림 1992, LA 폭동’ 편이 다뤄지며 허니제이, 윤하가 리스너로 출격했다.

1992년 4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 주류 판매점에서 일하던 조성한씨는 가게 근처에서 일어난 흑인들이 백인 운전사를 폭행하는 장면을 보고 기지를 발휘해 곱슬머리를 부하게 보이게 하고 잉크를 얼굴에 묻혀 빠져나왔다.


당시 흑인들은 한국인에 대한 정서가 좋지 않았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성실하게 자리잡은 한국 교민들이 비싼 백인들 거주 임대료 대신 저렴한 흑인 거주지역에 가게를 차리자 일자리를 뺏기는 듯한 피해의식도 있었다고.


이로 인해 교민들은 "우리 민족은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한인 자경단을 결성해 활약하고 있었다. 한편 미국 경찰들은 흑인들의 폭동이 또 일어날 걸 예상했지만 코리아타운에서 멀찍이 떨어진 백인 부촌의 경계선에만 있었을 뿐 코리아 타운은 방치했다.

이미 흑인들의 폭동을 예상하고 LA 지역 경찰 철수를 계획했을 뿐 아니라 폭동을 일찍 진압하면 흑인들을 자극할까봐 코리아타운을 방치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들은 윤하는 "얼마나 참담하고 억울했을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허니제이 역시 "너무 허무하고 허탈하고 억울하고 화나는 상황이다"라고 어이없어 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