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넷추리》
유인수, '지우학' 악역 윤귀남으로 눈도장
SNS 팔로워 수 15배 증가
'도봉순'부터 '라이프'까지 필모그래피 훑어보기
배우 유인수./사진제공=매니지먼트 구
배우 유인수./사진제공=매니지먼트 구
《태유나의 넷추리》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메인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메인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 배우 유인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인 '절비'(절반만 좀비) 윤귀남으로 분해 역대급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유인수. 이에 '지우학' 공개 일주일도 안돼 SNS 팔로워 수가 15배 이상 오르며 '오징어게임' 정호연을 잇는 '지우학'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다.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지우학'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6일째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는 사회 축소판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삼으면서 학내 문제를 넘어 현실을 고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또 좀비를 실감 나게 구현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분장, 컴퓨터그래픽(CG) 등 기술의 공도 크다.

여기에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 가해자 윤귀남 역을 맡은 유인수는 극중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로 전세계인들의 숨통을 조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잔인무도하게 사람들을 죽이고 청산을 향한 끝없는 집착을 보이는 모습을 소름을 유발하기 충분하다.

이렇듯 확실한 존재감을 뽐낸 유인수는 2017년 JTBC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데뷔해 '학교 2017', '부암동 복수자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라이프', '열여덟의 순간', 등에 출연했지만, 이렇다 할 정도로 큰 임팩트를 남기진 못했다. 그렇기에 데뷔 5년 만에 첫 주연작으로 급 부상한 유인수에게 관심이 쏟아진다. '힘쎈여자 도봉순'(2017)
사진=JTBC '힘쎈여자 도봉순' 방송 화면.
사진=JTBC '힘쎈여자 도봉순' 방송 화면.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 분)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끼충만한 게임업체 CEO 안민혁(박형식 분)과 정의감에 불타는 신참형사 인국두(지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

극중 유인수는 불량하지만 어딘가 순수한 고등학생 강구 역을 맡아 뺀질함과 찌질함을 오가는
연기를 매끄럽게 소화해내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껄렁껄렁한 자세와 허세 가득한 말투, 불량한 복장이 시선을 강탈한다. '라이프'(2018)
사진=JTBC '라이프' 방송 화면.
사진=JTBC '라이프' 방송 화면.
드라마 '라이프'는 상국대학병원 신임 사장 구승효(조승우 분)와 이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 예진우(이동욱 분)의 갈등을 다룬 작품. 병원의 계속되는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구승효와 인간의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예진우가 대립하면서 저마다 변화와 성장을 겪는다.

이 작품에서 유인수는 암 센터의 레지던트 최우진으로 분했다. 그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환자가 죽게 되어 그 실수가 밝혀질까봐 불안해 하는 레지던트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열여덞의 순간'(2020)
사진=JTBC '열여덟이 순간' 방송 화면.
사진=JTBC '열여덟이 순간' 방송 화면.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 드라마.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 풋풋한 감성과 진한 공감을 선사한다.

유인수는 중2병 걸린 쌈닭이자 공부 못하는 완전 꼴통이지만, 로미(한성민 분) 바라기로 순수한 매력도 뽐낸다. 로미를 대놓고 좋아하지만 매번 로미에게 대놓고 무시당하는 '웃픈' 캐릭터로 얼굴을 알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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