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같이 삽시다3' 방송 화면.
사진=KBS2 '같이 삽시다3' 방송 화면.
배우 안소영이 싱글맘에 대한 구설이 두려워 아들을 데리고 미국을 갔다고 털어놨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이금희, 안소영이 사선가를 방문했다.

이금희는 54년 만에 첫 독립을 했다며 “작년에 나왔다.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되더라. 혹시나 해서 방송국 가까운 데로 독립했다. 아직 정리도 다 안 됐다. 옷도 집에서 다 안 가져 왔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경찰 공무원이었다는 이금희. 그는 “아버지는 엄격하셨고, 엄마가 손에서 부업을 놓아본 적이 없다. 엄마가 우리 옷을 다 만들어 입히셨다. 재주가 좋았다”며 “엄마 꿈이 성우였다. 엄마 목소리가 나보다 더 좋다. 방송국 시험은 못 보신 것”이라며 엄마의 끼를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이금희는 아나운서 입사 후 ‘6시 내고향’ 진행에 발탁된 이유에 대해 “그때 국장님이 ‘너는 이거 평생 해라’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너처럼 촌스러운 아나운서가 없다. 앞으로 10년 안에 너처럼 촌스러운 아나운서가 안 들어올 거다’라고 했다”며 열등감을 느낀 사연을 고백했다.

이금희가 떠난 후 김영란의 친구 안소영이 사선가를 방문했다. 박원숙은 “너 애마 부인이잖아. 너무 날씬하다”며 안소영의 몸매에 놀랐다. 안소영이 “이제 나이 들어서 예전 같지 않다”고 하자 김영란은 “소영이는 나보다 밥을 적게 먹지 않는다. 근데 살이 안 찐다. 내가 11kg를 빼도 얘보다 많이 나간다”고 해 웃음을 안기기도. 이에 안소영은 “지금 찐 거다. 어릴 때는 43~44kg밖에 안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소영은 “나는 ‘애마부인’ 1편만 했는데 사람들이 ‘애마부인’ 전체를 한 줄 안다”고 토로했다.

1997년 40대에 아들을 출산한 안소영은 아들 때문에 미국을 갔다고. 그는 “내가 애를 낳았을 때 그 시대에 싱글맘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였다”며 “나는 결혼한 적이 없다. 그냥 애만 낳은 거다”라며 25년 동안 아들을 혼자 키웠다고 밝혔다.

안소영은 “여기서 살 자신이 없었다. 헛소문과 구설수에 올라야 하고 아이도 안 좋을까봐”라며 “처음에 가서는 옷 장사를 했고, 나중에 식당도 했다. 조력자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들을 챙기느라 장사가 소홀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돌아왔다는 안소영은 “열심히 사는데 진짜 속상하다. 열심히 살아도 연예인들을 왜 편견으로 보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이미지가 어릴 때부터 잘못된 것 같다. 나를 되게 야하게 보고 발랑 까졌다고 생각한다”고 답답해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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