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은, 속 시원한 돌직구 매력 발산…사이다 같은 통쾌함 ('고스트 닥터')

손나은이 '고스트 닥터'에서 속 시원한 매력으로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 10회에서 수정(손나은 분)은 그동안 승탁(김범 분)과 영민(정지훈 분)의 빙의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수정은 언제부터 알았냐는 승탁의 말에 아무렇지 않게 "아마도 네가 안 그날부터"라고 고백하고, 영민을 의식한 듯 허공을 향해 그의 호칭부터 수술 습관까지 하나하나 지적하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대놓고 나 차영민이다 광고하시게요?", "지금까지 안 들킨 게 용하다. 대동단결 문제는 두 분이 잘 정리하시라"며 돌직구를 날려 보는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손나은은 승탁과 영민의 비밀을 가장 먼저 눈치채고 협조해 주는 역할로 극 전개에 재미를 더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캐릭터의 면모를 자연스러운 표정과 말맛으로 살려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9회에도 수정은 환자를 다 받는다고 혼내는 응급의의 "많이 컸다"는 말에 "아직 한창 크는 중이다"라고 받아치는가 하면 "응급실이 홈쇼핑입니까? 환자 받아놓고 반품하게"라고 사이다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손나은은 수정 특유의 솔직한 말투를 때로는 엉뚱하고 능청스럽게, 때로는 환자를 생각하는 진심을 담아 전하며 웃음과 진정성 사이를 오가는 연기로 한층 풍성한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극 후반 할아버지와 같은 인생을 살게 하지 않겠다며 힘든 전공을 반대하는 엄마를 속이면서까지 수정이 응급실 인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늘 당찬 모습의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보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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