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원, 주식에 일희일비
"빠르게 돈 벌고 싶다"
장사한 현주엽 아들 '1위'
'자본주의학교' / 사진 = KBS 영상 캡처
'자본주의학교' / 사진 = KBS 영상 캡처
'자본주의학교' 10대 아이들이 실질적인 투자를 통해 돈의 소중함을 느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자본주의학교'에는 정동원, 현주엽 아들 현준희·현준욱, 현영 딸 최다은, 고(故) 신해철의 딸 신하연·아들 신동원이 100만원의 투자금으로 서로 다른 투자법을 보였다.

정동원은 친한 형 이찬원을 만나러 갔고 새해 인사로 세배를 했다. 정동원은 "100만 원을 받아서 불려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물었고, 이찬원은 "형이 경제학과이지 않나. 이론적인 방법들이 많이 있다. 안정적인 재테크는 예금, 그 다음은 펀드, 주식 순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동원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빠르게 돈을 벌고 싶다"라고 말했고, 이찬원은 "주식은 본인의 소신껏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찬원은 마스크 스트랩을 팔아서 번 돈 30만원을 추가해 시드머니 130만원으로 시작했다. 정동원은 관심이 있는 주식에 투자했고, 파란불이 들어오자 바로 조급해 하며 매도했다.

현주엽의 아들들은 닭꼬치 푸드트럭 장사를 시작했다. 둘째 아들은 거스름돈 계산 실수를 했고 외국인 손님이 왔을 때는 멀찍이 숨어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밤이 되어서야 본전까지 매출액을 달성했고 흑자 전환을 해 돈을 벌었다. 6시간 동안 닭꼬치 장사를 한 첫째 아들 준희는 "느낀 바가 많다. 돈이 진짜 소중해졌다"라고 말했다.

현영의 딸 최다은은 친구들에게 주식에 대해 설명해줬고, 알람을 맞춰놓고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해외 주식을 매수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또 동생에게 생일선물로 주식을 선물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홍진경은 "진짜 대박이다. 주식 선물하는 애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故 신해철의 딸 신하연은 "우리가 갔던 카페에 프로젝터가 있었는데 아빠의 영상을 틀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편집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신하연은 아빠가 과거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보던 중 유언 영상을 보게 됐고, 생전 신해철은 "만일 내가 다시 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다시 한 번 당신을 택할 거고 당신의 남편이 될 거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어떤 형태가 되든 사랑할 것이다"라고 아내 윤원희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영상을 본 윤원희는 눈물을 보였고,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홍진경, 현영도 눈물을 쏟았다. 딸 하연 양은 아빠의 유언을 본 뒤 "영상편지 남긴 게 일부분만 있던데, 아빠는 우리가 볼 줄 모르셨겠지만. 나중에 풀버전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연과 동원은 일일 상점을 오픈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 그립톡, 머그컵, 감귤에이드 등을 판매했다. 하현우가 깜짝 방문했고 "장례식 때 보고 처음 보는데, 8년 만인데 정말 많이 커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하연이 만든 영상이 공개됐고 하현우는 "영상을 잘 만들었다"라며 뭉클해 했다.

최종 수익률 3위는 최다은, 2위는 신하연·신동원, 1위는 현준희·현준욱이었다. 최종수익률 23.4%를 기록한 것. 총 수익금은 두 사람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됐다. 4위 정동원은 3만 7천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정동원은 "인생 한방을 노리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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