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배지현 부부./ 사진=인스타그램
류현진-배지현 부부./ 사진=인스타그램
배지현이 남편 류현진의 외조에 힘입어 오랜만에 방송에서 활약했다. 팬들은 반가웠지만, 배지현의 머릿속엔 방송보다 육아와 내조 생각이 먼저였다.

지난 31일 첫 방송된 MBC '컬링 퀸즈'에서 배지현은 박지영, 박연경 아나운서와 함께 '어나더레벨' 팀을 이뤄 경기에 나섰다.

특히 2018년 류현진과 결혼한 이후 미국에 거주, 방송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배지현의 등장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배지현은 스포츠 아나운서 시절 '여신'으로 불렸다. 과거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만큼 아나운서계 대표 미인으로 유명하다. 오랜만에 방송에 등장한 배지현은 전성기 시절 그대로의 미모로 감탄을 안겼다.

배지현은 컬링 경기에 나서기 전, 류현진이 특급 외조로 힘을 보탰다고 자랑했다. 그는 "평소 남편이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데, 제가 컬링을 한다고 하니 그 이후 컬링을 계속 틀어놨다"라며 "덕분에 비디오 분석을 많이 하게 됐다. 나름의 외조가 아닐까 싶다"라며 웃었다.

이어 배지현과 함께 이동중에 조언을 건네는 류현진의 모습이 공개 됐다. 류현진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실력은 다 똑같다. 얼마나 편안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우승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외조가 통했을까. 배지현은 한 팀의 부전승을 결정하는 스톤 던지기에 어나더레벨의 대표 주자로 나섰고, 비록 제대로 던지진 못했지만 행운이 따라 극적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SBS '컬링퀸즈' 방송화면./
SBS '컬링퀸즈' 방송화면./
배지현은 그동안 류현진이 미국 LA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성공가도를 달리는 동안 '내조의 여왕'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남편의 홈경기는 물론 원정 경기도 대부분 따라 다니며 응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집에서조차 제대로 만나지 못했고 배지현은 한국에 들어와 지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방송 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배지현은 예쁘고 착하고 배려심 많다"고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멀리서 묵묵하게 잘 지켜왔던 것도 알고, 걱정했던 것도 안다. 파이팅하자.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이보다 앞서 2020년 SBS 예능 '동상이몽'에 깜짝 출연했던 배지현도 "류현진은 집에 있을 때 과묵하다. 마운드에서나 집에서나 표정이 똑같다"라며 "그런데 밤마다 마사지를 풀코스로 해준다. 자신이 마사지를 자주 받다보니 할 줄도 안다"고 자랑했다.

배지현은 올해 여성잡지 '퀸'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은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주는 면들이 많다"며 최고의 남편으로 생각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무엇보다 배지현은 최근 KBD 교육영상 촬영부터 '컬링퀸즈'까지 오랜만에 본업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팬들의 반가움도 컸다. 아나운서 시절 많은 팬들을 보유, 자신이 좋아하는 방송활동을 통해 사랑 받았던 그는 본업에 대한 욕심이 없을까.

배지현은 "예전 추억들이 떠올라 (방송이) 조금 그리운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육아가 제 인생의 8할이다. 이렇게 기회가 있을 때 촬영하고, 가끔 좋은 기회로 찾아갈 수 있는 정도만 돼도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엔 코로나19가 너무 심해서 미국에 못 갔다. 올해는 어떻게든 가족끼리 함께 있자는 마음으로 데려가려고 한다. 올해는 남편도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 마치고, 저랑 아기도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오로지 '내조'에 전념할 뜻을 전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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