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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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이승연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샘물은 새벽 5시부터 집을 나서 자신의 뷰티 숍에 도착했다. 도착과 동시에 메이크업을 받았다. VCR을 본 MC들은 "직접 하시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정샘물은 "가르쳐줄 시간이 저때 밖에 없다. 손놀림이나 양이 바르지 않으면 메이크업이 잘못된다"며 돌아가면서 교육 해준다고 설명했다. 정샘물은 포인트만 딱딱 짚어서 교육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정샘물 매니저로 등장한 이는 손주희 원장이였다. 손주희 역시 28년째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다. 정샘물과는 16년 째 함께하고 있다. 스케줄을 따라다니는 매니저는 아니고 조력자 겸 업계 동료, 후배다. 손주희의 제보는 "워커 홀릭 정샘물, 일이 너무 많다"였다. 이른 새벽부터 정샘물을 찾아온 건 오은영 박사였다.

오은영 박사도 정샘물에게 메이크업을 받았다. 정샘물은 오은영 박사에게 "박사님 저희 둘이 한쪽 씩 해도 똑같이 나오는 거 아시죠"라고 말했다. 손주희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급할 때는 반반 나눠서 양쪽에서 동시에 메이크업을 간혹 하기도 한다. 쉽지 않은데, 원장님은 왼손잡이고 저는 오른손잡이라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영자는 "정샘물 원장님을 애기 때부터 봤다"고 말했다. 정샘물은 "20대 프리랜서 시절 때 이승연씨 '사랑을 그대 품안에'를 담당했다"고 했다. 이어 "그 언니 메이크업 하고 제가 잘렸다. 언니는 톱스타고 예쁘게 꾸며 줄 사람이 많이 있었다. 스폰해주는 미용실도 있었다. 제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집에 가서 고민을 하다가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샘물은 "(이승연과) 대비되는 연예인들과 외국 스타들을 스크랩해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지 만들었다. 스크랩북 들고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니가 저한테 '너 대단하다'고 하면서 '우리 집으로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다시 같이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건 본인의 몸값이 높으니까 전속 스태프들의 몸값도 맞춰줬다. 그때 월급이 30만 원이었으면 그 다음달에 470만 원을 벌었다. 그 다음달은 720만 원을 받았다"고 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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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가장이었던 정샘물은 "쉬면 안 되는 걸 언니가 알고 쉴 때 톱스타 언니들만 소개시켜줬다"고 했다. 이승연이 정샘물에게 고소영, 김희선, 김지호를 소개해줬다고. 정샘물은 "언니가 '얘 잘하니까 얘 써'라고 해서 제가 일이 끊이지 않게 30년 넘게 일을 하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7시 20분 집으로 돌아온 정샘물은 딸들의 아침을 챙겼다. 정샘물은 "씻기는 거랑 먹는 건 무조건 챙겨준다"고 말했다.

일할 때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정샘물이지만 딸바보였다. 정샘물은 첫째 딸 등교를 도와준 뒤 둘째를 챙기기 시작했다. 둘째까지 유치원에 데려다 준 뒤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위한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했다. 손주희 원장은 김태희의 촬영 현장에 함께 했다. 손주희 원장은 현재 김태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고. 정샘물은 "제가 처음 김태희 씨 만났을 때 얼굴이 싹 까놓은 달걀 같은데 눈, 코, 입 균형이 너무 완벽했다. 옆에서 소속사 매니저님 역할 해주시는 분한테 김태희 씨 맡아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프러포즈를 했다. 신인 때 만나서 지금까지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정샘물은 여행 가방을 꺼냈다. 첫째 생일 파티를 준비하기 위한 것. 정샘물은 "아인(첫째 딸)이는 생일이 제일 중요한데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 생일 파티를 못했다. 생일 파티를 못해서 슬퍼했다"고 밝혔다. 정샘물은 딸을 위해 생일 파티를 직접 준비하기 시작했다. 올해 콘셉트는 K-POP 스타였다.

파티를 준비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정샘물은 지인에게 입양에 대해 조언해줬다. 정샘물은 두 딸을 입양했기에 더욱 신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줬다. 정샘물은 "나이가 들어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사실 두 번, 세 번의 기회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딸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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