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의 인사법
'영웅시대'의 집 공개
임영웅 관련 학원까지?
'주접이 풍년' / 사진 = KBS 영상 캡처
'주접이 풍년' / 사진 = KBS 영상 캡처
'주접이 풍년' 임영웅의 팬들이 이유있는 임영웅 '덕질'을 공개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접이 풍년'에는 가수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가 출연했다.

'영웅시대' 멤버들은 "건행!"이라며 인사를 했고, 이태곤은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장민호는 "건행"이 임영웅만의 시그니처 인사법이라고 소개했다. 이태곤은 "무슨 군대 같다"라며 팬들의 격한 반응에 놀라워 했다.

'영웅시대' 팬들의 집이 공개됐다. 한 팬의 집에는 임영웅의 사진들이 거실을 가득 메웠다. 팬들은 임영웅의 인형을 가리키며 "집에 하나씩은 다 있다. 뜨개질해서 모자도 씌웠다"라고 남다른 임영웅 사랑을 보였다.

한 팬은 "임영웅이 내가 힘들 때 토닥여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아들은 시큰둥한 모습을 보여 온도 차를 보였다. 박미선은 임영웅 팬의 격한 반응들을 보며 "나도 그 마음을 안다. 난 그 배우가 대사를 하면 혼자 대답을 한다. 뭔지 알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집이 아닌 학원에 임영웅 사진들로 도배를 해놔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덕질 2년 차 '수학의 정석' 팬으로, 30년째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수학학원의 원장이었다.

다른 팬은 "영웅이한테 밥을 사주고 싶다. 오징어 찌개도 좋아한다"라고 말했고, 그의 남편은 "오징어 찌개 지긋지긋하게 먹었다. 소화가 안 된다"라며 동상이몽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팬은 남편에게 "그럼 국물이라도 먹어야지. 찌개를 끓이면서 영웅이 생각을 한다"라고 임영웅앓이를 보였다.

부부 팬은 '임영웅 학원'을 찾아갔다. 임영웅과 관련한 투표, 방송들을 알려주는 무상 학원이었다. 아들이 '덕질'하는 것을 모른다고 밝히며 "아들이 집에 오면 영웅이 배너부터 치우고 가족 사진을 올려야 한다. 한 시간 정도는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임영웅의 발자취가 묻은 곳을 따라 여행을 가는, 이른바 '웅지순례'를 떠났다. 임영웅이 무명 시절 올랐던 무대에 간 팬들은 현수막 속 임영웅을 보며 격하게 반가워 했다.

한 팬은 임영웅에게 빠지게 된 이유에 "아팠을 때 큰 힘이 됐다. 나중에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더 이상 안 와도 된다더라"라며 임영웅이 실질적으로 힘을 줬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다른 팬은 남편과 사별 후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이 임영웅이었다고 밝혔고, 그의 아들 또한 임영웅을 좋아하는 엄마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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