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할매' 3MC 김영옥·나문희·박정수
나문희, 데뷔 61년만 첫 고정 예능 도전
박정수 "나 살기 바쁜데, 출연 망설였다"
김영옥 "임영웅, 고민 없겠지만 모시고파"
[종합] "임영웅 모시고파"…'국민 할매' 김영옥·나문희·박정수의 매운맛 토크쇼 '진격의 할매'
'욕쟁이 할미넴' 김영옥부터 데뷔 61년 만에 첫 고정 예능 MC로 도전하는 나문희, '반전 걸크러시' 박정수까지 '국민할매 트리오'의 고민상담 매운맛 토크쇼가 펼쳐진다.

25일 오전 채널S 예능 '진격의 할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와 이준규 PD가 참석했다.

'진격의 할매'는 국민 할매로 친숙한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사연자들과 만나 진로, 연애, 결혼, 사회생활 등 장르 불문의 고민 상담을 해 주며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진격의 할매' 김영옥./사진제공=채널S
'진격의 할매' 김영옥./사진제공=채널S
김영옥은 "노인들이 모여 살아온 내공을 가지고 상담하는 프로그램이라 유익한 것도 있을 테고,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많이 봐달라"고 요청했다. 나문희는 "김영옥 언니가 가만히 있어도 된다고 해서 멍하니 웃으러 나왔다"고 말했다. 박정수 역시 "언니들에게 묻어 가려는 콩고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준규 PD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다 보니 사람을 만날 수도 없고, 고민을 털어놓을 자리도 없어서 소통이 부재해지는 게 현실이다. 고민은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해소되니까 새로운 콘셉트의 고민 상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었다"며 "부모님 세대를 넘어선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친근감 있게 들리기도 하고,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할머니 문화가 친근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할머니들이 모여서 고민 상담을 해주면 특별한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많이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는 김영옥. 그는 "나 혼자 하라고 했으면 선뜻 못했을 텐데, 세 명의 조합이 괜찮겠다 싶었다. 내가 체험하지 않았어도 드라마를 통해 여러 삶을 간접 체험했으니까 누가 고민을 가지고 오면 이야기하기 쉽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진격의 할매' 박정수./사진제공=채널S
'진격의 할매' 박정수./사진제공=채널S
반면 박정수는 출연을 망설였다며 "내가 누구를 상담해줄 만한 사람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 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누굴 상담하겠나. 그런데 두 선배님이 한다고 해서 조합은 나쁘지 않으니 옆에 묻혀갈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나문희는 "손주 손녀들이 부모들한테는 안 말해도 할머니한테는 솔직히 말하더라.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솔직하게 답하려고 출연했다"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 MC에 도전하는 나문희. 그는 "감회가 새롭다는 걸 느낄 새도 없이 여기 앉아있다"며 "대사를 안 하니까 해방감은 좋다. 그 대신 토크쇼 프로그램을 위해 필요한 게 있으니 나름 공부도 하고 온다. 안방에 앉아 있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박 고구마'라는 명대사를 남긴 나문희는 현장에도 고구마를 가져온다고. 그는 "호박 고구마 뿐만 아니라 고구마는 다 좋아한다. 체질상 변비도 있고 해서"라고 TMI를 방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격의 할매' 나문희./사진제공=채널S
'진격의 할매' 나문희./사진제공=채널S
김영옥은 나문희를 귀엽게 질투하기도. 그는 "나는 최우수상이 최고인데, 나문희는 대상을 7개인가 받았다더라"며 은근한 대상 욕심을 보이기도.

초대하고 싶은 손님을 묻자 김영옥은 '원픽' 임영웅을 꼽으며 "고민이 없어 안 오겠지만 모시고 싶다. 온다면 너무 고마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문희가 박혜미를 꼽자 김영옥은 "고민 좀 많았지. 풀어줄게. 돈도 줄게"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수는 "사실 연예인보다 속 시원하게 위로받고 상담받고 싶은 일반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진격의 할매'는 2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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