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살' 방송 화면.사진제공=tvN
'불가살' 방송 화면.사진제공=tvN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 이진욱, 권나라, 이준을 옭아맨 천년 전 과거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불가살’에서는 옥을태(이준 분)와의 싸움 이후 확연히 달라진 단활(이진욱 분)과 민상운(권나라 분)의 사이가 보였다. 민상운은 제 마음을 자각했고, 고백과도 같은 말을 들은 그는 “혹시 나 좋아해?”라며 직설적으로 물어 그녀를 당황케 했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 버림받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괴물’ 취급을 받아온 단활은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따뜻한 감정에 생경할 터. 이에 민상운이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칭하자 단박에 부정한 그는 “오히려 네가 좋은 사람”이라며 불쑥 속내를 드러내 그녀를 놀라게 했다. 또한 “당신이 죽는 게 싫어요”라며 자신이 불가살로 돌아갈 테니 평범한 인간의 삶을 살라는 민상운의 말에도 단활은 그녀의 혼을 뺏지 않았다. 악연으로 만났지만 서로를 구해주면서 진심을 알아갔고, 그렇게 600년 전과는 또 다른 인연이 쌓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단활은 이 일들이 천년 전에 시작됐다는 옥을태의 말을 곱씹으며 그 전말을 알고자 했다. 민상운은 혼의 기억을 읽는 동생 민시호(공승연 분)의 능력을 통해 천년 전 전생을 거슬러 보려고 했지만, 50년 전 기억에 있던 혜석(박명신 분)이 또다시 “돌아가요! 다 죽어!”라며 섬찟한 경고로 막아서 실패로 돌아갔다. 지금의 혜석 역시 전생의 무녀에 빙의된 듯 “다시 만나면 안 됐어”라고 중얼거려 불안한 기류가 형성됐다.

이후 단활은 숲속에 힘없이 널브러진 옥을태를 찾아가 천년 전에 대해 물었다. 옥을태가 민상운을 죽이면 다 말해주겠다는 조건을 걸자 단활은 단박에 거절, 과거와 상관없이 “지금의 민상운은 살리고 싶으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에 옥을태는 “그렇게 당하고도 또 그러네. 그 빌어먹을 짝사랑”이라며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탄식했고 점점 분노했다. 그러나 단활이 떠나려고 하자 “가지마”라며 애원, 옥을태는 단활을 원망하면서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민상운에겐 옥을태의 수하가 접근했다. 그녀는 돌아온 단활이 옷에 물든 핏자국에 놀라자 제 것이 아니라며 공격당한 순간 기억이 희미해지면서 오히려 옥을태의 수하를 칼로 찔렀다고 밝혔다. 그 기억의 공백이 찝찝한 미스터리를 남긴 가운데, 단활은 다친 그녀를 살뜰히 보살폈다. 또 두 사람은 더이상 옥을태와 민상운의 전생인 김화연(권나라 분) 등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기억으로만 판단하겠다 다짐했다.

하지만 민상운의 어깨엔 불가살 여인이 가진 것과 같은 상흔이 남았고 이를 만진 순간 전생의 기억이 섬광처럼 스쳐 또 다른 판도를 열었다. 600년 전에 이어 불타는 마을, 수많은 시신, 그 사이에서 칼로 사람들을 죽이는 누군가의 뒷모습까지 참상에 눈물을 흘리던 천년 전 기억까지 떠밀려온 것. 무엇보다 칼을 휘두르던 이는 바로 인간이 아닌 전생의 불가살 단활이었고 피를 뒤집어쓴 채 잔인하게 미소 짓는 얼굴은 섬뜩한 충격을 안겼다.

민상운은 돌연 불가살 여인과 동화된 듯 눈빛이 차갑게 변하더니 손에 잡힌 가위로 단활을 찔렀다. 불가살 여인이 칼을 내려찍자 불가살 단활이 오른손을 뻗어 막았던 천년 전과 겹쳐진 상황이었다. 이를 알 리 없는 단활은 갑작스런 민상운의 공격에 충격받았고, 정신이 돌아온 그녀 역시 “당신 진짜 정체가 뭐야”라며 혼란에 빠졌다.

또한 앞서 고귀한 신분을 가졌지만 병약한 몸에 억울해하던 인간 옥을태가 불가살의 힘을 동경하고 원했던 또 다른 천년 전 과거도 공개됐다. 그때 단활이 옥을태의 곡옥(혼)을 꺼냈고, 그곳에선 검은 구멍이 생겨났다. 이로써 600년 전 인간으로 환생한 단활의 혼, 그리고 지금 민상운이 갖고 있는 혼이 바로 옥을태의 것으로 추측되는 바, 떼려야 뗄 수 없는 복잡한 운명으로 얽힌 이들의 이야기가 어디로 향할지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불가살’ 1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0%, 최고 5.6%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4.5%, 최고 5.0%를 기록했다. ‘불가살’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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