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 스틸러>>
한예지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로 연기 첫발
미모+연기력, 데뷔부터 존재감
"친구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 한예지./ 사진제공=에이엔비그룹
배우 한예지./ 사진제공=에이엔비그룹
<웹드 스틸러>>
웹드라마를 통해 사랑받고 있는 예비스타를 집중 조명 합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꿈'을 향해 달리는 신인 배우를 소개합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웹드라마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연기 경력이 비교적 덜 화려한 신선한 신인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해 12월 OTT채널 왓챠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22부작 웹드라마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에는 그룹 워너원 출신 배진영이 주연 배우로 등장, 여기에 오디션을 통해 선발 된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월한 비주얼과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극 중 진짜 '인싸, 진짜 '유민재'를 맡은 한예지다.

드라마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는 전학을 계기로 새 삶을 살고 싶었던 동명이인 두 명의 소녀가 학교 내 신분을 맞바꿔 살기로 비밀 계약을 맺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다. 한예지는 극 중 유민재로 열연하고 있다. 유민재는 어디서나 주목받고 모두가 친해지고 싶어하는 하이틴 영화 속 퀸카와 같은 삶을 살아왔던 인물로, 과거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인간관계에 대해 큰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았으나 전학을 계기로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놀랍게도 이 작품은 한예지의 데뷔작이다. '인싸'라 불릴만한 외모, 망가짐도 불사하는 반전 연기 등으로 데뷔작부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신예' 한예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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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를 꿈 꾼 계기가 뭐예요?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 앞에서 연극하는 걸 좋아했어요. 사촌 언니들과 나름 무대같은 걸 만들어 놓고 '콩쥐와 팥쥐' 공연(?)도 해 봤고요. 그런 걸 즐기긴 했지만 예술 쪽 전공을 생각 안 하고 일단 공부에 전념했어요. 그러다 고3 때 어떤 연극 단원들이 학교에 와서 공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그 배우들을 보고 '연기 해야겠다' 확신을 갖게 됐죠. 19살 때 배우가 되겠다는 목표로 경남 하동에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 왔습니다.

부모님 반대는 없었나요?
아버지가 엄청 반대 하셨어요. '난 지원 안 해 준다' 하셔서 '알았어' 하고 쿨하게 올라왔죠. (웃음) 입시를 준비 하면서 화장품 파는 회사,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그리고 대경 대학교 연극 영화과에 진학했고요. 그런데 어느순간 제가 연기보다 아르바이트에 집중하고 있다는걸 느끼게 됐죠.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20대 초반에 타지에서 올라와 시작한 서울살이가 쉽지 않았겠어요.
1년 전까지 혼자 지냈어요. 지금은 언니랑 같이 살고 있고요. 처음엔 집에 들어왔는데 아무도 반겨주지 않을 때 외롭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집에 누가 있으면 불편해요. 자취를 나름 잘 하는 것 같습니다.(웃음) 한동안은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에게 지원 받으면서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노력하며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게 멋있는 거구나'라고 깨닫게 됐죠.

데뷔작인 웹드라마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요?
세상에 제 존재를 빨리 알리고 싶었어요. 학교를 휴학하고, 여기저기 오디션을 준비하다 지난해 8월 현재 소속사(에인엔비그룹)를 만나 계약하게 됐죠. 회사에 들어간 이후 6~7 번 오디션을 봤는데, 운이 좋게도 빠른 시간에 첫 작품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를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OTT 채널 왓챠를 통해 공개 됐고, 그룹 CIX 멤버 배진영이 출연해서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에요. 출연하게 된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때요?
캐스팅이 확정 된 날 정말 행복했어요. 집에 가서 씻을 때까지 계속 웃었던 것 같아요. 현장에 갔을 때도 너무 좋았죠. 그동안 연습할 때 늘 스마트폰 카메라 같은 걸 세워놓고 했는데, 엄청 큰 렌즈가 절 보고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어요. 모두가 절 지켜 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어요.

데뷔작이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만큼 연기가 좋았어요. 스스로는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아직 연기에 대한 노하우나 실력이 많이 부족해요. 기초를 다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촬영할 땐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어요. 제가 연기를 하면 감독님이 성심성의껏 피드백을 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죠.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  한예지 방송화면 캡처./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 한예지 방송화면 캡처./
웹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피드백도 빠르잖아요. 반응은 어때요?
실시간 댓글이 정말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연기적인 피드백 보다 캐릭터에 대해 공감하는 얘기가 많아요. 늘 팬들의 반응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제 막 연기에 첫 걸음을 뗐어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호러물을 해 보고 싶어요. 어릴때부터 얼굴이 무섭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눈 크게 뜨지마' 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는?
전지현 선배님이요. 너무 멋지고 예쁘신 것 같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를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코믹 연기, 푼수 연기를 하시는데 어떻게 저렇게 예쁘게 나올까 싶더라고요. 캐릭터를 자신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지현 선배님이 나오는 작품에서 구석에라도 나오고 싶어요.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를 보면 망가지는 연기도 마다하지 않던데요?
망가지는 연기를 좋아해요. 이번 드라마에서 너무 좋았던게 마냥 예쁜 민재가 아니라 울기도 하고, 생얼에 안경도 쓰고,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 중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나요?
사실 영화에 욕심이 있어요. 영화관에 갈때마다 '큰 스크린에 내 얼굴이 나오면 어떤 기분일까' 라며 영화에 등장하는 상상을 해요. 상상만 해도 행복하더라고요. 큰 스크린에 제 얼굴, 제 표정을 담을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만능엔터테이너 시대예요. 예능 출연 욕심도 있나요?
욕심이라기보다 '아는형님'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밥 먹을 때마다 꾸준하게 보는 프로그램이거든요.

누구와 짝꿍을 하고 싶어요?
이수근 선배님이요. 너무 귀여우신 것 같아요. 선배님 특유의 개그가 아주 취향저격입니다. 한마디만 해도 웃겨요. 옆에 앉아서 웃고 싶어요.
한예지./ 사진제공=에이엔비그룹
한예지./ 사진제공=에이엔비그룹
평소 몸매관리는 어떻게 해요?
몸매 보다 기초 체력을 키우려고 노력해요. 많이 걸으려고 히죠. 계단을 몇칸만 올라가도 헉헉 거리더라고요.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많이 걷고 있습니다.

대선배인 윤여정, 오영수 배우 등이 해외에서 수상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감히 같은 꿈을 꾸고 같은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저는 아주아주 신인의 입장에서 그분들을 바라보는데 너무 멋있으신 것 같아요. 아버지가 제가 하는 일에 안 좋은 인식을 갖고 계신데, 선생님들을 보면 '배우'라는 직업을 인정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버지가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를 봤나요? 반응이 어땠어요?
보셨죠. '괜찮았다' 하고 툭 내뱉으시더라고요. 제가 한 작품 더 하면 조금 더 인정해주지 않으실까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친구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좋은 사람을 볼 때 '저 사람이랑 친한 친구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거든요. '너랑 친구하고 싶어' 라고 말해주면, 그게 큰 칭찬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고 싶어요. 주변 사람들한테 잘 하고 스스로 가꾸는 건강한 사람이요.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이제 시작이라 어떤 큰 목표를 세우진 않았어요. 우선 아버지께 인정 받는게 제일 큰 목표예요. 언젠가 아버지가 저를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니면 좋겠어요. 자랑스러운 딸이 될 수 있게 더 노력할게요.
'웹드스틸러' 한예지 영상 캡처
'웹드스틸러' 한예지 영상 캡처
INTERVIEW 인간 한예지에 대한 사적인 질문과 대답

생년월일은?
2000년 6월 17일 입니다.

띠와 별자리는?
용띠, 쌍둥이 자리입니다.

혈액형은?
o형 입니다.

별명은?
요즘 무밍이라고, 웹드라마 내 별명으로 불리고 있어요.

취미는?
집에 있기.

특기는?
집에 있기? 요즘 폴댄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가족관계는?
엄마, 아빠, 언니 있고 여동생 둘이 있어요. 네자매 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연어를 좋아합니다.

싫어하는 음식은?
다 잘 먹긴 하는데 많이 느끼한 건 못 먹어요. 치즈가 왕창 들어간 크림 스파게티 같은?

좋아하는 날씨는?
가을을 좋아해요.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가 좋고요. 그 가을만의 분위기가 좋고요.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말은?
멋지다. 잘하고 있다. 우쭈쭈 해주는 말을 좋아해요.
[TEN피플] 한예지,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가 데뷔작? 전지현을 좋아하는 '특급 신예'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비밀은?
잘 모를텐데 제가 은근 낯을 가리고 혼자 있는걸 좋아한다. 다들 그렇게 안 보시더라고요.

롤모델은?
황정민 배우님을 좋아해요.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를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선배님처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상형은?
어른한테 잘 하는 사람을 좋아해요. 아! 무쌍인 분 좋아합니다.

NBTI는?
ENTP입니다.

나의 매력 포인트는?
여기(볼에) 있는 매력점.

항상 가지고 다니는 최애 물건은?
저는 립밤이 없으면 움직이지 못해요. 입술이 자주 트고 예민한 편이어서 핸드폰은 두고 다녀도 립밤은 꼭 들고 다녀요.

오늘 내 이름을 검색했다?
검색해도 자주 뜨질 않더라고요.(웃음) 가족이나 친구들이 캡처해서 보내주면 보고 있어요.

'나 좀 멋있다' 생각이 드는 순간은?
운동 끝나고 땀 흘리고 거울 볼 때?

나를 한마디로.
궁금해 지는 사람. 아직 제가 많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했고, 이제 막 보여드리기 시작했잖아요. 지금 이 순간에 궁금해 지는 사람이고 싶어요.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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