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화면 캡처
칼에 맞은 유승호가 빗속에서 이혜리만을 생각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는 남영(유승호 분)과 강로서(이혜리 분)이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로서는 한애진(강미나 분)과 함께 웃고 있는 남영을 보고 생각에 빠졌다. 앞서 남영은 강로서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벚꽃 엔딩 아래에서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남영은 강로서를 불렀다. 강로서는 "어제는 내가 생각이 없었소. 옥도령이 갑자기 세자 저하라 하지 않나. 경황도 없고 정신도 없고 그러니까 나한테 설명을 하거나 이해를 구할 필요 없소"라고 말했다.

강로서는 "뒷방 도령이 한낭자와 혼인할 사이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그냥 없었던 일로 합시다. 어차피 나는 신경 안 쓰이니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남영은 "나는 신경 쓰이는데"라고 했다. 강로서는 "됐소. 그자를 잡는 게 우선이오. 그래야 뒷방 도령도 나도 안전해질 수 있으니까"라며 말을 막았다.
사진=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화면 캡처
강로서는 운심(박아인 분)과 만나 "자네의 속셈이 뭔가. 나를 끌어들여 뭘하려고 했는지 묻는걸세"라고 물었다. 이어 "그 자가 내 사람을 다치게 하기 전에 잡을걸세"라고 말했다. 운심은 그런 강로서를 비웃었다. 그러면서 "다른 방법을 찾으셔야 할껍니다"라고 경고했다.

남영은 심헌(문유강 분)과 맞닥뜨렸다. 남영은 심헌에게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분명 그날의 진들을 없앨만큼 치명적인 비밀이 있었겠지. 내가 그걸 본 것이야"라고 말했다. 심헌은 "무엇을 보셨습니까?"라고 물었다. 남영은 "쌍수도를 휘두르는 사내. 그 사내가 거기에 있었던 걸 숨기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답했다. 심헌은 "그만하면 됐습니다. 나리께서 죽어주시면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될꺼니까요"라고 했다.

남영은 강로서에게 "난 말이오. 술이라는 게 백해무익한 것이라고 생각했소. 금주령은 옳고 술은 나쁘다고. 이 세상에서 술이 없어지면 밝고 환해질 거라고 생각했지. 헌데 정 반대더군. 술을 없애려고 하니 사람들은 되려 비싼 돈을 주고 술을 마시려고 하고, 사람을 죽인다. 그런 세상이 되었소"라고 말했다. 강로서는 "술이라는 게 잘 쓰면 약이고 못 쓰면 독이랬소. 나야 뭐 법은 잘 모르지만. 다 마찬가지 아니겠소? 잘 쓰면 약이고 못 쓰면 독이고. 그니까 다 사람한테 달린 것이오"라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사진=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화면 캡처
또한 남영은 "이제야 어머니 말씀이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가는 것 같소.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배움도 다 소용 없다는 말.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고 그의 근심이 나의 근심이 되는 그런 마음으로 백성을 대하라는 뜻이었오"라고 말했다. 이어 "주상 전하께 금주령을 없애달라고 상소를 올릴 것이오. 허면 낭자도 더이상 죄인이 안되겠지. 기다려주겠소? 내가 모든 걸 정리하고 돌아올 때까지"라고 덧붙였다. 남영은 한애진에게 파혼을 제안했다.

남영은 강로서를 향한 마음을 글로 표현했다. 이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었다. 남영은 심헌과 다시 만났다. 심헌은 칼로 남영의 배를 찔렀다. 그러면서 "애쓰지 마시오. 가는 길 외롭지 않게 그 계집도 곧 같이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이 유통하는 길이 담긴 비밀 문서를 빼앗았다. 심헌이 남영에게 뺏은 문서를 가지고 찾아간 인물은 바로 이시흠(최원영 분)이었다.

칼에 맞은 남영은 '낭자의 낮이 편안하길 바라오. 낭자의 밤이 안전하길 바라오. 땅은 단단하고 하늘은 맑기를 바라오. 바람은 잔잔하고 물결은 고요하길 바라오. 내가 바라는 것은 그뿐이오. 어쩌면 너무 이를 수도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나 나를 만나러 와주겠소?'라고 생각하며 쓰러졌다. 그 시각 강로서는 비를 맞으며 남영을 기다렸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