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캡처
사진=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캡처
'악의 마음' 진선규가 김남길에게 프로파일러를 제안했다.

지난 14일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하 '악의 마음')이 첫 방송됐다.

1회에는 송하영(김남길 분)이 연쇄살인범 '빨간모자'를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9살 시절 송하영은 엄마와 유원지에 갔다가 물에 빠졌는데, 한 여자의 시체를 목격하게 된다. 어린 송하영이 느낀 감정은 경악보다 슬픔이었다. 그는 이미 어렸을 때부터 타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아이였던 것이다.

경찰이 된 송하영은 '빨간모자 사건'으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게 됐다. 그러던 중 자신의 관할 지역에서 혼자 사는 여성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특이한 점은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시체가 발가벗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강력반 반장 박대웅(정만식 분)은 여성의 애인 방기훈(오경주 분)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빨간모자 사건'의 범인까지 방기훈이라고 엮었다.

모든 정황은 방기훈을 범인이라고 가리켰지만 송하영은 방기훈의 눈빛을 보고 범인이 아님을 알아차렸다. 송하영은 직접 증거를 찾아다니며 사건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송하영은 '빨간모자 사건' 피해자들의 동네에서 의문의 숫자들이 집 앞에 적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면서 1은 남자, 2는 여자, 3은 어린아이를 표시해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강압 수사를 못 이긴 방기훈은 이미 거짓 자백을 했다. 그러던 중 자신이 진짜 '빨간모자 사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양용철(고건한 분)이 검거됐다. 양용철은 울부짖는 방기훈을 보며 "저 사람 범인 아닌데"라고 중얼거렸다. 이를 들은 송하영은 방기훈 사건에 더 의심을 가졌다. 하지만 방기훈은 징역 12년 형을 받았고 해당 사건은 수사 종결됐다.

하지만 늦은 밤 한 여자가 집에서 살해당한 뒤 발가벗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진범이 따로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드러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던 국영수(진선규 분) 송하영의 범죄 수사 방식을 지켜보며 "프로파일러라고 들어봤나. 프로파일러에 필요한 자질이 너한테 다 있다. 다 제치고 타인에 대한 감수성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는 일이니까"라며 프로파일러를 권했다. 송하영은 빨간모자 사건에 대해 다시 수사를 시작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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