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 /사진제공=TV조선
하석진 /사진제공=TV조선
배우 하석진이 추억의 맛을 찾아 그리움이 깃든 왕십리를 찾는다.

14일 방송되는 TV조선 시사교양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서울 왕십리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배우 하석진과 함께 추억의 맛을 찾아 나선다.

한양대 기계공학부 출신의 수재이자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로 불리는 하석진이 일일 식객으로 '백반기행'을 찾았다. 명석한 두뇌를 자랑할 뿐 아니라 '얼굴 천재' 소문난 하석진이 등장하자 금세 주위가 환해졌다.

하석진은 '스스로 잘생겼다는 생각을 한 적 있냐'는 식객 허영만의 물음에 멋쩍은 듯(?)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남자 고등학교에 공대 출신이어서 여자와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며 "대학교 1학년 때 여대생들과의 미팅을 나갔다가 (본인의) 외모를 깨닫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두 사람은 음식점이라기보다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친근한 외관의 맛집을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7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무려 13가지 반찬의 푸짐한 백반을 만날 수 있다. 들깨 향 가득한 고구마줄기부터 전라도식 호박장, 생소한 질경이무침까지 한눈에 봐도 정성이 가득 담겼다. 주인장은 반찬들을 만들기 위해 매일 새벽 3시부터 가게 문을 연다. 식객 허영만은 푸짐한 백반 한 상에 "마치 잔칫상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왕십리 하면 곱창, 곱창 하면 왕십리'듯, 추억 속 왕십리곱창골목에 간다.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고소한 냄새에 두 식객의 발걸음은 한곳에 닿는다. 이 집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이어오고 있는 '곱창골목의 터줏대감'격으로, 이곳에서는 세 번의 초벌 작업으로 잡내를 날리고 연탄불 향 가득 입힌 곱창구이를 맛볼 수 있다. 곱창을 잘 즐기지 않는 두 식객조차 무장해제시킨 맛이 공개된다.

생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은 하석진이 '백반기행'에서 '맛있게 먹는 연기' 비법을 전한다. 욕을 자극하는 '후루룩' 소리, 즉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둘러싼 공기, 기운까지 먹어야 한다는 것. 하석진의 '음식 반 공기 반(?)' 기술을 알게 된 식객 허영만도 따라 해 시선을 끌었는데, 식객의 먹는 연기에 촬영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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