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세끼' (사진=플레이리스트, 스튜디오N 제공)
'백수세끼' (사진=플레이리스트, 스튜디오N 제공)
플레이리스트와 스튜디오N이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백수세끼’가 오늘(14일) 최종회 공개를 앞두고 있다. 공개 이후 밥 한 끼의 든든한 힘을 전달, 시청자들의 ‘밥 친구’를 책임지며 공감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끝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최종회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봤다.

#. 하석진의 슬기로운(?) 사회 생활

7년차 비자발적 백수 김재호(하석진)는 최근 취업에 성공해 꿈만 같은 직장인 라이프를 맛보고 있는 중이다. 비록 현재는 인턴이지만, 취업만 하면 뼈와 살을 모두 갈아 열심히 하겠다던 다짐대로 정규직이 되기 위한 열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먼저 사회 생활을 해본 여은호(고원희)의 예견대로, 직장인이 되는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었다. 상사의 입에서 “다 했니”라는 소리가 나오기 전에 ‘아삽(ASAP)’으로 맡은 일을 처리해야 했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비위도 눈치껏 잘 맞춰야 했다. 그런데 모두가 상사를 따라 제육볶음을 시킬 때 당당히 “고등어 정식”을 외치던 재호는 이미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게다가 경쟁 상대인 인턴이 정규직 당락이 걸린 발표 과제를 준비하며 재호의 것을 심상치 않은 눈으로 엿보고 있었던 바. 그의 슬기로운(?) 사회 생활을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고원희의 소셜 다이닝

재호가 취업을 하는 동안, 은호도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밤낮없는 회사 생활에 지쳐 ‘나’를 귀빈으로 대하는 삶을 선택한 은호의 꿈은 좋아하는 일로 자신의 직업을 직접 만드는 것. 바쁜 일정에 쫓겨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식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혼자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던 사람들이 건강한 식생활이라는 관심사를 공유하고 뭉치는 ‘소셜 다이닝’이 그렇게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은호의 가치관에 딱 맞는 사업이었고, 마침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동네의 한 소셜 다이닝도 발견했다. 이에 ‘웹툰 속 그림, 같이 만들어 먹기’라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던 은호는 아주 행복해 보였다. 인간적으로 대접받지 못했던 회사 생활에서 벗어나 그녀만의 어떤 업직을 꾸려나갈지 기대되는 이유였다.

#. 임현주, 인생 제2막

김재호와 서수정(임현주)의 7년 연애사는 마침표를 찍었다. 수정은 눈치가 다소 없는 재호의 무심함에 지쳐 이별을 고했지만, 일말의 감정은 남아 있었고, 그건 재호도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지나 오랜만에 밥 한 끼를 함께 먹게 된 수정은 재호와의 관계가 예전과는 달라졌음을 느꼈다. 신경은 온통 다른 데 가 있는 것 같았고, 대화도 조금씩 어긋났다. 관계의 끝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회사 후배 강서준(고우진)이라는 새로운 인연이 다가왔다. 선배로서 챙겨줬던 나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서준은 이제 회사 생활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수정을 위로해줬다. 자신의 소울푸드 곱창을 못 먹었던 재호와는 달리 음식 취향도 잘 맞았다. 게다가 “저랑 연애해요”라는 직진 고백으로 ‘라스트 팡’을 날린 바. 수정의 인생 제2막도 궁금해진다.

‘백수세끼’는 오감 짜릿한 연출로 서울드라마어워즈 2020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엑스엑스(XX)’ 김준모 감독과 ‘우리 헤어졌어요’로 이 시대 불투명한 청춘의 키워드를 담아낸 전선영 작가가 힘을 합친 작품으로, 2030 세대에게 밥 한 끼의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매주 금요일 ‘티빙’에서 공개되며, ‘네이버 나우(NOW.)&네이버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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