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이정재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정재가 제 28회 미국 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앙상블상을 꼭 받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제 28회 미국 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이하 SAG)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이정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재는 "지금 '헌트' 음악 감독님 작업실에서 인터뷰하게 됐다. 현재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으로 제 28회 SAG 최초 비영어권 드라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이기도.

이와 관련해 이정재는 "너무 영광적인 일이다. 저도 뉴스로만 접했었던 어워즈인데, 너무나도 기쁘고 뜻깊은 일이다. 더구나 '오징어 게임'에 나온 배우들과 함께 앙상블상에도 노미네이트 됐다. 정호연 씨도 노미네이트 됐고, 액션 팀도 후보에 올라서 전 배우가 다 올랐다고 봐야해서 기쁜 일이 아닐 수가 없다"며 웃었다.

이정재는 "4개 부문 중에서 단 한 가지라도 수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떻게 될지는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당연히 앙상블상을 받고 싶다. 앙상블상이 작품상이나 감독상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의미가 있는 상인 것 같아서 꼭 받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이정재와 함께 '오징어 게임'에서 호흡을 맞췄던 오영수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정재는 "굉장히 후배들을 잘 아끼시고 좋은 말씀도 틈틈이 해주시는 푸근한 대선배님이셨다"고 밝혔다.
이정재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이정재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이어 "선생님께서 신을 어떻게 준비하셨을까 싶을 정도로 깊이와 연륜이 현장에서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저도 참 선생님 같은 연기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사 한 마디, 동작 한 동작 이런 것들을 굉장히 꼼꼼히 차분히 준비하는 걸 보고 닮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재는 한국 문화 파워에 대해 "해외를 자주 나가는 편이었는데, 이번 '기생충'과 '미나리' 이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음식이라든가 한국인들이 즐기는 문화들이 해외에 있는 분들이 드셔보시고 경험해보고 한국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K팝이나 저희 영화나 드라마 이런 소비를 엄청 많이 하는 걸로 느꼈다"며 "질문들이 굉장히 많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드디어 대한민국으로서 세계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많이 느끼고 있어 감사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정재는 미국에서 샛별에서 불린다. 뉴욕타임즈가 이정재를 '샛별'로 꼽은 것. 그는 "이제 제가 샛별이 됐구나라는 걸 느꼈다. 어떻게 보면 세계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대감도 있다. 샛별로 다시 한 번 시작해볼까 한다"며 웃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공개 후 SNS를 시작했다. 그는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많은 분들과 재밌게 소통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이든 어떤 소식이든 함께 공유하며 재밌게 이어가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어떤 방향을 바라 보는 배우가 될까'라는 물음에 이정재는 "커다란 욕심은 없고 지금같이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과 작업을 더 열심히 차분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라며 "조금 더 기대를 해보고 한 번 소망을 해본다면 한국 콘텐츠가 지금보다 더 많이 알려져서 많은 세계인들과 좋은 콘텐츠, 훌륭한 콘텐츠로 이야기 하고 소통하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대해 "아직 시나리오 존재하지 않는다. (황동혁) 감독님이 칩거하면서 열심히 쓰시려고 노력하신다. 열심히 쓰시고 계신다. 어떤 이야기로, 어떤 캐릭터로 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감독님한테 질문을 하는데 부담을 많이 가지시더라.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기다리고 하다 보니 부담감이 더 느껴지시나보더라. 물어보지 말라고 하시더라. 빨리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재미난 속편을 원하니 차분히 열심히 써주십시오라고만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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