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전우애' 절친
"1년간 꾀죄죄한 차림"
가죽 바지 패션 '등장'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 = tvN 영상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 = tvN 영상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 비하인드부터 '청담 부부'라 불리는 정우성과의 끈끈한 20년 우정을 전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이정재가 출연했다. 이정재의 등장에 유재석은 "월드스타!"라며 반갑게 포옹을 했고, 이정재는 "전우야!"라고 인사를 나눴다. 유재석은 이정재의 패션을 보며 "멋있다. 역시 월드 클래스라서 다르다"라며 감탄했다. 유재석은 이정재에게 "가끔 운동할 때 보다가, 느낌이 사뭇 다르다"라고 말했고, 조세호는 "두 분의 투샷을 너무나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요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에 다녔다. 다른 나라도 다녀야 하는데 전혀 그런 상황이 못 돼서. 나가서 더 알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오징어 게임'을 찍을 당시에는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냐"라고 물었고, 이정재는 "1년 정도를 찍었다. 10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그동안 꾀죄죄한 룩을 유지하느라 머리도 안 자르고 수염도 안 잘랐다"라며 "그 때의 내 모습을 본 분들은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기대가 그렇게 많지 않으셨고 나 또한 이렇게 성공할 거라곤 상상하지 못 했다"라고 털어놨다.

가죽 바지를 입고 출연한 이정재는 "우리 코디가, '진짜 앉을 수 있겠냐'고 하더라. 스타일리스트가 많은 옷을 가져오셨는데 이 옷을 입고 나가서 이 옷에 맞는 토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드라마 홍보 기간은 아니다.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유퀴즈'에 나오게 됐다. 가장 중요한 프로다. 또 우리 전우와 이럴 때 만나야 빛이 나는 거다"라고 의리를 중요시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94개국 1위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유재석은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얘기 중이라고?"라고 물었고, 이정재는 "시즌3까지는 모르겠고 시즌2는 감독님이 쓰기로 했다. 짙은 애환이 묻어나오는 캐릭터가 모였기 때문에 시즌2가 나오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서바이벌해서 누가 이기냐가 재미있는게 아니라 어떤 애환을 가진 이가 어떤 결말로 향하느냐의 과정이다. 그래서 시즌2가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즌1이 인기가 너무 많다보니까 안 나올 수가 없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 촬영 일정을 묻는 유재석의 질문에 이정재는 "미리 스케줄 빼놓게?"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조세호는 "게임 진행을 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국민MC 유재석을 언급했다. 유재석 또한 "또 모르는 것 아니냐"라며 출연 의사를 넌지시 내비쳤다.

또 디카프리오와의 사진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디카프리오가 먼저 사진 찍자고 했다"라며 "'오징어 게임'을 봤다고 하는데 그냥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 아니더라. 주제, 표현 방식, 연기, 음악, 연출, 앙상블 등에 대해서 세세히 이야기하더라. 정말 재미있게 봤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한국 콘텐츠를 즐겨볼 준비가 돼있다는 것이 즐겁고 반가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 = tvN 영상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 사진 = tvN 영상 캡처
그는 '오징어 게임' 이후 달라진 점에 "인기가 더 많아져서 행복한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앞으로 찍어야 하는 작품들에 대한 부담감이 더 많아졌다. 흥행보다는 질적인 성공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졌다. 나중에 언제라도 빛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콘텐츠의 진실성과 퀄리티가 중요하다"라며 그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원동력에 대해 "해보지 않은 작품에 도전한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도전이지만 작품에 해가 될 까봐 걱정을 했다. 이 작품 잘못되면 난 없어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계속 다른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구가 원동력이었다"라며, "항상 화려하고 깔끔한 수식어들이 '이정재' 곁에 있다. 그런데 사실 내가 성기훈이 살던 딱 그만한 집에서 살았다. 방이 전혀 없는 곳에서 쌍문동 첫 촬영지에 갔는데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어머니가 고생했던 생각도 났다. 시장 길을 계속 걸었다"라고 과거를 고백했다.

이정재는 '청담 부부'라 불리는 절친 정우성과의 관계에 "주로 일 얘기를 많이 하고 영화 얘기를 많이 한다. 회사도 같이 하고 있다. 어느 날 한 선배가 친구와 존대를 하는 걸 봤는데 서로를 너무 좋아해서 어떻게든 더 위해주고 싶어서 존대를 한다고 하더라. 남자 친구들 사이에서도 이럴 수 있구나 싶었다. 말을 놓는 시기를 놓쳤다. 지금 다시 '우리 반말할까?'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다. 20년 넘었는데 한두 번 정도는 싸울 수도 있고 한동안 안 볼 수도 있는데 그런 일이 없더라. 친한 사이일수록 더 위해주고 아껴주면 더 오래갈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최근 멜로 작품을 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글픈 현실이다. 젊었을 때의 멜로는 아름답고 상큼하고 가슴 아린 시나리오인데 이 나이의 멜로는 불륜에 은폐하기 위해 누군가를 해하는 스토리다. 꼭 이 나이의 멜로가 그렇게만 전개되어야 할까 싶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정재는 앞으로 출연하는 멜로 작품에 유재석, 조세호도 함께 출연하는 것을 제안해 눈길을 모았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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