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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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 담담해서 더욱 슬픈 김수형의 장면이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 김수형은 루게릭병 환자인 엄마 영지(소희정 분)와 함께 호스피스에서 사는 임지후 역을 맡아 일찍 철 든 아이의 모습으로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된 ‘한 사람만’ 7, 8회에서는 엄마 영지의 임종을 맞게 된 지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증상이 더욱 악화된 영지를 두고 학교에 가는 지후를 보며 인숙(안은진 분)은 의아해했다. 지후는 왜 학교 가냐고 묻고 싶은 거냐며 엄마는 내가 학교에 가길 원할 거라고 살던 대로 잘 살아야 안심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자신이 없는 동안에 엄마가 떠나도 괜찮다며 이미 충분히 인사할 시간이 있었다고 밝게 웃어 인숙에게 깨달음을 전했다.


점점 안 좋아지는 영지 옆에서 사진 앨범을 보던 지후는 영지의 예전 사진을 보며 자신은 어디 있었냐고 물었다. 영지는 그때는 지후가 세상에 없었다고 답하며 슬프냐고 되물었다. 안 슬프다는 지후의 말에 죽는다는 것도 그런 것이라며 그냥 태어나기 전처럼 여기 없는 거니 슬프지 말라고 지후를 위로했다.


영지의 임종 날, 조용히 눈물만 흘리며 영지의 죽음을 받아드린 지후는 영지의 장례식에서도 담담하게 편지를 읽으며 엄마는 하늘나라로 갔지만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지의 뼛가루를 바다에 뿌리는 순간 엄마가 보고 싶다며 그 동안 참아 온 눈물을 터뜨려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지후는 영지의 곁에서 사랑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아픈 영지를 계속해서 보살피느라 일찍 철 든 모습과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의 모습이 공존했다. 이러한 지후의 어른스럽지만 밝은 에너지는 인숙과 우천(김경남 분)을 위로하기도 하고, 계속해서 악화되는 영지의 상황에도 담담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참다못해 마지막에 터져버린 눈물은 그 동안 담담했던 지후의 모습 뒤에 꼭꼭 눌러왔던 슬픔의 크기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게 해 마음을 더 아리게 했다. 지후를 연기하는 김수형 또한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을 도왔다. 특히 극한의 슬픔 앞에서 괜찮은 척하지만, 감출 수 없는 아픔을 깊은 눈빛으로 그려낸 김수형의 감수성 짙은 연기에 안방극장은 더욱 눈물로 물들었다.


한편 ‘한 사람만’은 매주 월, 화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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