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이준호♥이세영, '옷소매' 종영 인터뷰서 밝힌 '식단 관리'
이준호 "하루 닭가슴살 4장, 고구마 4개로 8개월 버텨"
이세영 "몸무게 하루에 3kg 빠져, 매일 치즈케이크+야식 먹었다"

'옷소매 붉은 끝동'./사진제공=MBC
'옷소매 붉은 끝동'./사진제공=MBC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닭가슴살'로 버틴 이준호, 꾸역꾸역 '치즈케이크+야식' 먹은 이세영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은 종영했지만, 아직도 여운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는 '옷소매'의 탄탄한 서사와 섬세한 연출도 한몫하지만, 극을 이끈 이준호·이세영의 열연과 케미스트리가 그 무엇보다 빛났기 때문. 그리고 이런 '인생캐'를 완성한 건 배우들의 피나는 노력의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 드러나 더욱 감탄을 자아낸다.
'옷소매 붉은 끝동'./사진제공=MBC
'옷소매 붉은 끝동'./사진제공=MBC
지난 3일과 4일, '옷소매' 종영을 기념해 이준호, 이세영과 인터뷰를 가졌다. 두 사람 모두 작품이 큰 사랑을 받고 끝나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옷소매'는 첫회 시청률 5.7%로 시작해 마지막 회에서는 17.4%로 종영하며 큰 흥행을 거뒀기 때문. 이에 시청률 15% 공약을 지켜야 하는 이준호, 이세영은 누구보다 행복한 얼굴로 '우리집' 댄스 공약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부터 배우들과의 호흡, 캐릭터를 위해 고민한 지점 등을 이야기 나누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이들의 '극한 식단'이었다. 이준호, 이세영이 연기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오롯이 카메라 비치는 캐릭터의 모습을 위해 카메라 밖에서 혹독한 관리를 해왔던 것이 밝혀졌기 때문.
사진=MBC '옷소매' 방송 화면.
사진=MBC '옷소매' 방송 화면.
우선 이준호는 '옷소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철저한 식단과 고강도 운동으로 16kg을 감량했다. 지난 5월 출연한 '나 혼자 산다'에서도 드러났듯 이준호는 일어나자마자 90분 동안 쉬지 않고 운동을 했고, 식사도 닭가슴살만 먹는 등 철저한 식단관리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러한 관리는 드라마 촬영 중에도 계속됐다. 이준호는 "운동은 촬영이 시작되면 시간이 없어 거의 못 하기 때문에 최대한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열심히 하고 식단으로 유지했다. 식단은 간단했다. 하루에 닭가슴살 4장과 전자레인지 조리 없이 뜯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조리된 고구마 4개만 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빨리 먹고 남은 시간을 대본 보는데 할애했다. 1석 2조였다"며 먹는 것보다 연기에 열중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

"체중은 예민한 세손시절 모습을 극대화시키고 싶어 여태까지 했던 작품 중 가장 마른 모습이었다. 또 문무 모두 출중한 캐릭터라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다부지면서도 슬림한 세손의 모습을 유지하려고 했다"는 이준호의 말처럼 그는 날렵한 얼굴선으로 깐깐하고 오만한 완벽주의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직진인 이산을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해냈고, 날렵하면서도 탄탄한 복근으로 순수한 소년미에 '치명적인 섹시미'를 더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사진제공=MBC
'옷소매 붉은 끝동'./사진제공=MBC
반대로 이세영은 얼굴살을 찌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18살 생각시 시절부터 후궁까지 되는 인물의 서사를 표현하기 위해 외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 "유리 멘탈인지, 개복치인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밥을 잘 못 먹는다"는 이세영은 "'옷소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몸무게를 3~4kg 찌우고 시작했는데, 날이 갈수록 살이 빠지더라. 1kg 찌워놔도 촬영 끝나면 3kg가 빠져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후궁이 됐을 때는 앞에서의 모습과 비주얼적으로 차이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세끼 다 챙겨 먹고, 점심 먹자마자 치즈케이크 2조각씩 챙겨 먹었다. 김밥을 먹을 때도 참치김밥에 마요네즈를 뿌려 먹고, 촬영이 끝나면 야식 먹고 바로 잤다. 중간중간 빵도 계속 먹었다. 그렇게 7kg 정도 찌워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그 결과 이세영은 생각시 시절에서 시작해 왕의 즉위 후 대전 나인, 그리고 후궁이 된 의빈 성씨까지 모두 다른 느낌을 자아냈고, 얼굴 자체만으로 기품과 위엄이 흘러넘쳐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옷소매 붉은 끝동'./사진제공=MBC
'옷소매 붉은 끝동'./사진제공=MBC
살을 억지로 찌우는 것도, 살을 빼고 유지하는 것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캐릭터의 외적인 부분까지도 섬세하고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로 인해 완벽한 이준호의 '이산', 이세영의 '성덕임'이라는 인생캐를 만들어냈다.

'옷소매'는 끝이 났고 배우들도 차기작을 통해 대중들 앞에 다시 서겠지만, '옷소매'에 대한 여운이 꽤나 오래갈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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