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배우 이세영./사진제공=프레인TPC
'옷소매' 배우 이세영./사진제공=프레인TPC


배우 이세영이 시청률 15% 돌파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 배우 이세영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극중 이세영은 왕의 무수히 많은 여인 중 한 명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궁녀이자 훗날 의빈 성씨가 되는 성덕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옷소매'는 조선 왕조 최고의 러브스토리로 꼽히는 '정조-의빈'의 서사를 기반으로 동명의 원작 소설이 가진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궁녀도 왕을 사랑했을까?'라는 흥미로운 관점을 더해 만든 작품이다.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이 궁녀를 상징하지 않나. 아무도 다루지 않았던 궁녀의 시점, 궁녀의 마음을 궁금해한다는 점이 '옷소매'의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라는 고민을 한 게 너무 놀랍다"며 "겸사서 홍덕로(강훈 분)가 덕임에게 이산(이준호 분)를 좋아하는 거냐고 떠볼 때 덕임이 '제 마음은 궁금하지 않냐고' 묻는다. 이에 홍덕로가 '궁녀의 마음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연기임에도 상처 받더라. 궁녀는 소모품인가 싶었다. 그런 부분들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옷소매'에서 덕임은 왕인 이산을 사랑했을까. 이세영은 "나는 사랑했다고 정의를 하고 연기했다"며 "연모하는 것이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잘 드러나기 때문에 초반에는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후반부에 다다라서 그 감정을 드러내면 시청자들이 너무 늦지 않냐고 생각할 것 같아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고, 로맨스 사극이다 보니 원작을 읽었을 때 느꼈던 것 보단 조금 더 연모하는 마음을 눈치챌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초중반부에는 겸사서로 오해한 이산에게 남자로서 호감을 느끼고, 정체를 알고 난 뒤에는 세손저하를 지키겠다는 충으로서의 연모를 표현했어요. 그 이후 점점 감정이 커지는 덕임의 마음을 연기했죠."

그렇다면 이산을 사랑하면서도 승은을 두 번이나 거절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세영은 "나 역시 원작을 읽을 때 덕임이가 왜 거절을 했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덕임이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더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신분 차이가 훨씬 크다는 걸 느꼈고, 바깥에도 자유롭게 나가지 못하니까. 자유를 갈망한 덕임이었기에 그의 마음이 이해됐다"고 말했다.

'옷소매'는 첫 방송 5.7%로 시작해 17.4%로 종영했다. 이는 첫 회 대비 시청률 3배 상승한 성적표다. 입소문을 타고 OTT 웨이브 드라마 시청 건수 1위, IPTV 유료 VDO 이용건수 1위, TV화제성 지수 드라마 부문 7주 연속 1위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목표했던 시청률 15% 달성에 성공한 소감을 묻자 이세영은 "꿈만 같다. 너무나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호는 시청률 15%가 넘으면 곤룡포를 입고 '우리집'을 춘다는 공약을 걸었다. 이에 이세영은 옆에서 버드리의 '진또배기'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세영은 "이렇게 될 줄 몰랐다.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다. 덕임이가 후궁이고 품위를 생각했어야 했는데, 생각이 짧아서 송구하다"며 "팬들의 여운을 위해 품위를 갖추는 편이 좋다는 결론 지었다. 절충해서 '우리집' 안무를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BC 박성제 사장도 15% 공약으로 내세운 '전 배우·스태프 해외여행 포상'을 이행하기로 밝혔다. 이에 이세영은 "이 공약이 나오게 된 배경이 뿌듯한 게 제작발표회날 사장님이 인사를 하고 나가는 순간 내가 '사장님! 저희 15프로 넘으면 여행 갑니까?'라고 했다. 사장님이 '그럼요, 갑니다' 하자 내가 '해외 여행입니까?' 해서 해외여행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그때는 코로나가 이정도로 심한 상황은 아니었어서 15%에 도달하면 여행 갈 수 있을거라는 기쁨이 있었다. 여행을 지금 당장 떠나지는 못한다고 해도 여행을 갈 기회가 생긴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전 한번도 포상여행을 못 가봤어요. 어디든 같이 여행을 간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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