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사진=방송 화면 캡처)
'한 사람만' (사진=방송 화면 캡처)



‘한 사람만’ 안은진이 김경남과 과거 인연을 기억해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 5회에서는 민우천(김경남 분) 정체와 과거 인연을 알게 된 표인숙(안은진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표인숙을 구하기 위해 신태일(안창환 분) 차를 막아선 민우천 모습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표인숙은 자신을 구해 준 민우천에게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신태일 통해 민우천 정체를 알았기 때문. 애초 민우천은 하용근(백현진 분)을 살해할 목적이었으나, 우연히 표인숙과 강세연(강예원 분), 성미도(박수영 분)가 먼저 하용근을 공격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이에 표인숙은 민우천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다. 처음에는 비슷한 처지 같던 민우천을 연민했지만, 살해청부업자라는 사실에 분노했다.


이때 두 사람 대화를 듣게 된 강세연과 성미도 역시 민우천 정체를 알게 됐다. 또 민우천이 하용근 휴대전화를 찾는다는 사실도 알았다. 표인숙은 하용근 휴대전화를 찾으러 집으로 향했다. 하용근 휴대전화는 하산아(서연우 분)가 가지고 있었다. 하산아에게 하용근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표인숙은 고민에 빠졌다. 민우천에 대한 고민이었다.


민우천은 표인숙을 향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자신에 대한 고찰만큼 표인숙에 대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런 민우천이 표인숙에게는 불편했다. 자신과 비슷하지만, 청부살해업자인 그에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이 불편하고 싫었다. 그래서 더 모질게 민우천을 밀어낸 표인숙이었다. 그렇지만 표인숙 마음 한쪽에는 민우천에 대한 연민이 남아 있었다.


민우천 말을 곱씹으며 그의 지갑을 들춰 본 표인숙은 자신이 이전에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린 만 원짜리 지폐를 발견했다. 곧장 민우천을 찾은 표인숙은 따져 물었다. 민우천은 우연이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표인숙은 상처 때문에 잠시 아파하는 민우천을 걱정하면서도 그의 정체를 알기에 이번에도 모진 말고 민우천에게 다시 상처를 안겼다.


표인숙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민우천이 자신에게 보인 감정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아서다. 그리고 바자회에서 민우천이 호스피스 ‘아침의 빛’을 떠났음을 알게 된 표인숙은 더 큰 진실을 알았다. 민우천과 과거 인연이었다는 것. 민우천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당시 표인숙이 민우천을 구했던 것. 두 사람은 생명의 은인과 살인사건, 시한부라는 생사로 얽힌 질기고 애틋한 관계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힌 표인숙을 연기하는 안은진은 세밀한 감정선을 완성하며 캐릭터 서사를 그리고 있다. 한 사람에게 받는 연민과 분노, 배신감, 되뇌는 복합적인 감정을 오롯이 눈빛, 대사, 몸짓으로 표현하면서 보는 이들 감정 동요를 일으킨다. 그동안 안은진에게 볼 수 없던 감정 서사가 ‘한 사란만’이라는 작품에서 온전히 빛나고 있다.


한편 안은진이 열연을 펼치는 ‘한 사람만’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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