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안테나' 김동일 PD 인터뷰
"유재석 안테나 전속계약 소식 기사로 알았다"
"유희열 대표 덕분에 마지막 에피소드에 합류"
"촬영장서 보니 왜 유느님인지 알겠더라"
김동일 PD./사진제공=카카오엔터
김동일 PD./사진제공=카카오엔터
"안테나 식구들이 다 나오는 콘텐츠고 중간에 유재석 형까지 나와야 해서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초반 에피소드에서 케미가 잘 나와서 그 이후로는 부담감을 많이 내려놨습니다."

지난 3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더듬이TV : 우당탕탕 안테나'(이하 '우당탕탕 안테나') 김동일 PD가 카카오TV 이적 후 처음으로 선보인 예능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당탕탕 안테나'는 안테나 아티스트 반전 매력 도전기로, '나만 알고 싶은 가수'에서 모두가 알아주는 가수가 되기 위한 안테나 아티스트들의 분투를 담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지난 10월 1일 첫 공개된 안테나 신사옥에서의 시무식부터 프로그램 로고송 콘테스트, 운동, 감성 캠핑, 레이싱, 축구 경기, 커버곡 가요제 등의 에피소드로 약 3천만 뷰의 누적조회수를 기록했다.

김동일 PD는 "카카오엔터와 안테나와 협업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생각보다 급하게 진행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준비시간이 짧았다. 여름부터 시작해 초겨울까지 찍었다"며 "기획 의도는 안테나 식구들을 활용해 재밌는 예능을 찍어보자는 의미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개인의 에피소드와 매력을 발산하는 취지로 그렸는데, 두 번째 에피소드부터 경연의 형태가 시청자들에게 많이 어필돼서 그런 부분을 더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누적 조회수 3천만 뷰를 기록한 비결을 묻자 김 PD는 "착한 사람들이 경연하는 게 매력적이라고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무엇보다 유재석 형이 큰 홍보 효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우당탕탕 안테나'./사진제공=카카오TV
'우당탕탕 안테나'./사진제공=카카오TV
그의 말처럼 지난 7월 FNC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절친인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맺은 유재석은 '우당탕탕 안테나'에서 안테나 막내 사원으로 합류, 마지막 에피소드인 '슈퍼 새가수 뭐하니 가요제'에서 각 아티스트들에게 어울리는 명곡들을 콕콕 짚어내며 '음악 찐팬'이자 '안테나 잘알' 면모를 보여줬다.

첫 기획 당시부터 유재석의 안테나 전속계약 소식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김 PD는 "처음 저희가 안테나의 기획안을 가지고 회의를 진행할 때는 몰랐다. 첫 에피소드인 시무식 촬영 전 주 쯤 기사가 났더라. 기사를 보고 우리도 혹시나 촬영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쉽지 않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유희열 대표님이 함께하는 걸 강조해줘서 마지막 에피소드를 같이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슈퍼 새가수 뭐하니 가요제'에서 유재석은 윤상, 이상순, 정재형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이날 촬영 분위기를 묻자 김 PD는 "심사위원들이 다 친한 분들이라 이미 케미가 좋았다. 현장에서 저희가 당황할 정도로 유희열 형을 공격하더라. 그날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유재석 씨가 마지막에 자기가 멘트를 너무 독하게 하지 않았냐고 하면서 가셨다. 일찍 촬영장에 와서 대기실 돌아다니며 안테나 식구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며 '유느님은 유느님이구나'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희열이 제2의 PD 역할을 하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도 냈다고. 김 PD는 "슈퍼 새가수 뭐하니 가요제' 전반적인 기획 역시 유희열 형이 하자고 했다. '슈퍼 새가수' 로고송으로 재미가 좋았으니 재석이가 들어온 큰 버전을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우당탕탕 안테나'./사진제공=카카오TV
'우당탕탕 안테나'./사진제공=카카오TV
'우당탕탕 안테나'는 유재석의 카카오TV 진출작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부담감 역시 컸다는 김 PD는 "유재석 형이 나오는 마지막 에피소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너무 관심을 많이 받고 계시는 분이기도 하고, 카카오에 처음 나오는 건데 잘못 비치게 될까 봐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테나 전속계약 소식을 알린 이미주 역시 '우당탕탕 안테나' 마지막에 새로 합류하기도 했다. 이에 김 PD는 "이미주 씨가 안테나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을 때는 이미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기획이 끝난 단계라 아쉽게 에피소드에 참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즌2를 계획하냐고 묻자 김 PD는 "아직 계획을 잡은 건 없다. 이미주 씨가 들어와서 더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반응도 많더라. 가능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 다른 소속사를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피네이션처럼 수장이 대표로 계신 회사들이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우당탕탕 안테나'를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회차는 무엇일까.

"쉽게 접근하려면 유재석 형님이 있는 것부터 보는 게 빠를 것 같아요. 안테나의 케미를 보고 싶다면 첫 시무식부터 봐주세요. 꾸미지 않은 모습이 제일 잘 나온 회차인 것 같습니다. 순차적으로 볼 필요가 없는 콘텐츠라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많이 포진된 회차를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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