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 사진 = JTBC 제공
'설강화' / 사진 = JTBC 제공
JTBC가 '설강화'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하며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시청자 비판 의견에 대한 고소 공지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시청자의 비판할 권리를 고소로 입막음한다”고 지적하며 “36만명이 넘는 국민의 드라마 ‘설강화’에 지적을 허위사실 및 짜깁기 내용이라 치부해버린다. ‘설강화’가 ‘허구적 창작물’이니 드라마로 봐달라는 이야기는 창작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말로만 들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소’라는 것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자기 검열하게 만든다”며 “시청자의 정당한 비판이 막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끝맺었다.

지난 30일 JTBC 법무팀은 약 20개 온라인 커뮤니티에 “드라마의 설정과 무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JTBC가 부인한 부분은 간첩의 민주화 운동 주도, 간첩이 학생운동자로 위장, 간첩과 민주화 운동을 연관 지어 역사를 왜곡했다는 글 등이다. 또 "안기부장의 '우리 회사 직원은 직원 목숨보다 국민 목숨 보호해여 한다' 대사 역시 여주인공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안기부장이 딸에 대한 걱정을 숨기기 위한 대사일 뿐 안기부 미화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중국 자본으로 제작돼 그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 등 중국과의 연관성도 부인했다.

한편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된 후부터 지금까지 민주화 운동 폄훼, 안기부와 간첩 미화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5회까지 방송된 ‘설강화’ 시청률은 1~2%대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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