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옥X김미정X송대남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3인방
이승철, 홍차옥과 함께 '우승'
사진=IHQ '내 이름은 캐디' 방송 화면 캡처
사진=IHQ '내 이름은 캐디' 방송 화면 캡처
‘내 이름은 캐디’ 이승철과 홍차옥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29일(어제) 밤 9시에 방송된 IHQ ‘내 이름은 캐디’ 8회에서는 캐디 이승철, 김성주, 안정환이 홍차옥, 김미정, 송대남과 함께 했다.

이날 캐디즈 3인방은 여자 탁구계 레전드 홍차옥과, 한국 최초 여자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미정,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송대남까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객들을 맞이했다. 이들의 범상치 않은 포스에 캐디들의 감탄이 이어지는 한편, “유도인의 명예를 걸고 나왔다”라는 송대남의 자신만만한 포부로 현장 분위기가 뜨겁게 과열됐다.

본격적인 라운딩에서는 고객들의 호쾌한 스윙과, 내공 있는 실력이 빛을 발했다. 특히 송대남은 독보적인 파워를 뽐내며 놀라운 장타력을 자랑하기도. 하지만 송대남은 곧 힘 조절을 하지 못해 난항을 겪었고, 김미정은 벙커에 공을 빠트리며 위기에 빠졌다. 또, 홍차옥은 김성주 팀의 마크에 부딪혀 공이 휘는 탓에 파 퍼팅에 실패해 ‘웃픈’ 분위기를 자아냈다. 예측 불가능한 승부를 펼친 이들은 막상막하의 대결 끝에 2라운드 연속 올 보기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사방이 장애물인 섬 형태의 필드에서 포섬 게임이 진행됐다. 김미정과 송대남은 티샷으로 그린에 안착시켰지만, 이승철은 갑작스러운 강풍 때문에 벙커로 공을 날렸다. 설상가상으로 홍차옥이 벙커샷으로 공을 물에 빠트리며 굴욕을 맛보게 됐고, 안정환은 “저긴 아웃이야”라며 깐족거리기도. 저조한 성적을 얻은 이승철은 계속해서 약올리는 캐디 안정환에 결국 폭발, “다 덤벼 다음 홀부터”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진 다음 경기에서 이승철과 안정환이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며 ‘위기의 캐디즈’에 등극했다. 이승철은 OB 티에 나선 안정환의 공 위치가 맘에 들지 않자 공을 발로 차면서 가차 없이 견제했다. 하지만 디보트(divot, 타구 때 클럽에 의해 패어진 잔디)에 공이 들어간 이승철은 “규정상 공의 반 이상이 잠겨서 드롭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던 중, “로컬 룰도 빼는 게 아니라고 한다”라는 제작진의 전언에 민망한 상황에 놓이기도. 안정환은 당황한 그에게 “나한테 마음을 곱게 안 써서 그래”라고 나지막이 읊조려 폭소를 유발했다.

마지막 이벤트 홀은 선수들이 뽑기에서 당첨된 단 하나의 채로 경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두가 강풍과 사투를 벌이던 중, 김성주는 홍차옥의 수상 행동을 포착하며 ‘반칙’의 덜미를 잡았다. 알고 보니 이승철, 홍차옥이 뽑기에서 나온 3번 우드가 아닌 5번 우드로 공을 치고 있었던 것. 이에 다시 샷을 날린 이승철은 처음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기며 전화위복할 수 있게 되었고, 1벌타까지 얻었음에도 최종 점수 9오버로 홍차옥과 함께 우승을 거머쥐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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