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TORY '동굴캐슬' 방송화면
tvN STORY '동굴캐슬' 방송화면
홍성흔이 아내 김정임에게 결혼 19년 만에 처음으로 프러포즈 했다. 김정임은 갑자기 변한 남편에게 불안함을 느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STORY '동굴캐슬' 마지막회에서는 홍성흔이 아내 김정임 몰래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홍성흔은 김정임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매트를 동굴 안 방에 집어 넣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꼬마전구와 전구초로 동굴 주변을 꾸몄다. 홍성흔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할 때 결혼반지를 해주지 못했다. 그것보단 좋은 집을 준비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프러포즈는 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홍성흔은 "살아보니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와이프랑 둘이 있는 시간이지 않나. 어떤 즐거움을 줄까 생각했는데, 결혼반지 선물을 못해줬으니, 이번에 반지를 사서 프러포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알렸다.

결혼 19년 만이었다. 홍성흔은 빨간 장미 한송이를 들고 차분하게 아내를 기다렸다. 돌아온 김정임은 달라진 동굴 주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장미꽃을 든 남편을 보며 "뭐 하는 거야"라고만 했다. 그 모습을 본 홍성흔은 "아 눈물이 나네"라며 눈가를 닦았고, 김정임 역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홍성흔은 김정임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처음으로 자기한테 이벤트를 열어보았다"라며 "19년 동안 철없는 남편 잘 이끌어주고, 우리 가족 흔들림 없이 잘 이끌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잘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인내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김정임은 결국 눈물이 터졌다. 홍성흔은 "앞으로 남은 인생 바뀐, 새로워진 홍성흔을 위해 결혼해 줄 수 있겠느냐"라며 무릎 꿇고 장미꽃과 함께 반지를 건넸다.

김정임의 "어머"라는 외마디 감탄사가 터졌다. 그는 "여기와서 이것도 축복이고 선물인데 이런것까지 하고. 반지가 왠말이냐"라며 감동했다.

홍성흔은 "예물 반지 하나 없이 결혼하지 않았나. 앞으로 더 잘해주겠다는 의미로 이렇게 준비했다. 나의 마음을 받아달라"며 반지를 끼워주려 했다. 그러나 반지를 시원하게 들어가지 않았다. 김정임은 "다른 여자 것 아니냐. 반 밖에 안 들어간다. 손가락 부시는 것 아니냐"라며 사이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데도 홍성흔은 굴하지 않았다. 억지로(?) 반지를 끼워 넣었다. 그는 "사이즈 정확하게 쟀다. 기억나냐. 차 안에서 반지 끼워보고 사이즈 맞춰 보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정임은 자신 몰래 프러포즈를 준비한 남편에게 감격해 포옹했다.

김정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서 "결혼당시 반지를 안 했다. 반지를 안 한 것뿐만 아니라 반대를 하셔서 어떤 것도 준비를 안 했다. 둘이 식만 올렸고, 웨딩사진도 예쁜 게 없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정임은 "나를 위한 특별함이 감동적인 것보다는 슬픈 것도 있다. 내가 이 사람을 너무 원방하고 너무 구박했나 싶었다. 갑자기 변하니까 오히려 불안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임은 홍성흔을 향해 "여보가 갑자기 이러니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여보가 초창기때의 듬직한 모습을 많이 잃었다고 했다"라며 "앞으로 듬직하고, 가장으로서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홍성흔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정임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다독였다.

한편 서현철·정재은 부부는 동굴지기 현주엽이 준비한 허니문 동굴에 감동했다. 정재은은 잊고 살았던 설렘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현주엽은 "서현철 형님 부부가 신혼여행도 제대로 못 가셨단다. 신혼 기분이라도 낼 수 있게 동굴을 꾸며봤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케이크와 와인으로 신혼기분을 제대로 냈다. 정재은은 서현철을 향해 "우리의 결혼을 축하해. 당신 나 만나서 정말 행복하겠다"라며 웃었다. 서현철은 말보다 눈빛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