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올해의 DJ' 박명수가 '3류 개그'를 인정했다. 굴하지 않고 지드래곤 성대모사까지 쏟아 냈다.

28일 오전 방송된 KBS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퀴귀'(퀴즈계 귀염둥이) 김태진이 출연한 가운데 '모발모발 퀴즈쇼'가 펼쳐졌다.

이날 박명수는 김태진을 보자마자 '음악앨범' DJ이현우가 안무가 가비를 못 알아보고, '스우파'를 못 알아 들었다는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박명수가 있어야 에피소드가 만들어지는 이 상황"이라며 난데없이 "박명수 영원하리"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모발모발 바람잡이 퀴즈'에서는 박명수가 지난 '2021 연예대상'에서 받은 상이 무엇인지 물었다. 1번 신인 디제이상, 2번 올해의 디제이상, 3번 베스트 커플상으로 보기가 나갔다.

김태진은 "당시 박명수 씨가 '뭘 또 이런걸 줘'라며 투덜거리다가 이금희가 이름을 호명하니까 두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나더라. 호날두 보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프로이지 않나. 시청자가 보고 있는데 건방지게 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윤정수는 왜 밀었냐"는 질문에 박명수는 "너무 가려서 답답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박명수는 "꽃은 돌려 쓰더라. 그래서 내려 놨다. 장난으로 그랬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청취자로부터 "명수형의 3류개그가 좋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에 박명수는 "3류 맞다. 그런데 뭐가 중요하냐.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는게 중요하다"라며 "5류면 어떤가. 아니다 5류는 좀 그렇다. 어쨌든 하이퍼 극재미는 박명수만 줄 수 있다는 거, 이번 연예대상 시상식을 통해 확인 했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자 PD가 효과음으로 분위기를 살렸고, 박명수는 "이상한 짓 하지마. 이방송 내꺼야"라고 버럭해 웃음을 나아냈다.

이후 한 청취자가 자신이 지드래곤(권지용) 이라며 낚시질을 해 왔다. 청취자가 지드래곤 말투를 따라하며 성대모사를 하자, 박명수도 이에 지지 않고 성대모사로 응수했다. 그러면서 "지용아 너도 그러면 안 되는거야. 문자 한 통 보내는 거야"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계속해서 박명수는 폭풍 애드리브를 날렸다. 듣다 못한 김태진이 "애드리브가 예전 같지 않다"고 했고, 듣고 있던 청취자도 맞장구를 쳤다. 박명수는 "끼어들지 마라. 기분이 안 좋다"며 청취자에게 화풀이를 해 웃음을 안겼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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