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X조원희 만남
"너무 보고 싶었다"
불편한 만남 뒤 화해
'안다행' 최용수X조원희/ 사진=MBC 캡처
'안다행' 최용수X조원희/ 사진=MBC 캡처


전 축구선수 최용수가 자신을 디스한 후배 조원희를 용서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안다행'에서는 납도 이장 안정환과 청년회장 현주엽이 최용수, 조원희와 자급자족 생활이 담겼다. 초도 이장 허재와 청년회장 김병현은 '빽토커'로 함께했다.

최용수와 함께하는 납도의 둘째 날 아침, 이들은 전날 최용수가 농작물을 뿌리째 뽑아 망가뜨려 놓은 텃밭 재정비에 나섰다.

현주엽은 소 역할, 최용수는 사람 역할을 하며 쟁기로 밭을 갈기로 했다. 하지만 현주엽의 넘치는 힘에 최용수가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녔다. 역할을 바꾼 최용수는 안정환, 현주엽의 칭찬에 힘입어 밭갈이용 쟁기를 끌며 고군분투했다.

이때 최용수의 불편한 손님 조원희가 도착했다. 이로써 방송 3사 축구 해설위원 출신 축구인이 한데 모였다. 서로의 등장을 예상하지 못한 최용수와 조원희는 어색한 기류를 보였다. 조원희는 최용수에 대해 "선수 시절부터 감독이셔서 어려운 대선배님"이라고 설명했다.

조원희는 최용수에게 "보고싶었습니다"고 했지만 최용수는 "난 그렇게 썩. 난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후 조원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실수 아닌 실수를 했다"고 고백했다. 안정환과 방송에서 축구 게임을 하던 도중, 최용수 캐릭터가 헤딩골 찬스를 놓치자 '최용수 그걸 못 넣으면 어떡해'라고 했는데 이를 최용수가 알게 됐다고 한다.

최용수는 어색해 하는 조원희에게 "너무 보고싶었다"고 말해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이에 안정환은 "저는 자리를 마련했으니 나머지는 두 분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안다행' 최용수X조원희/ 사진=MBC 캡처
'안다행' 최용수X조원희/ 사진=MBC 캡처
잔뜩 경직된 조원희가 최용수, 안정환의 뒤를 따라 텃밭 재정비를 도왔다. 현주엽이 준비한 맛있는 음식에 분위기가 풀어지자 안정환이 조심스레 최용수와 조원희 사이의 사건을 언급하며 화해를 주선했다. 안정환은 "조원희가 모르는 일이 있는데 최용수 형이 한 번은 전화가 왔다. '조원희 그 새끼 누구야'라고 했다"며 "그 장면을 아들하고 보고 있었다더라. 그때 뚜껑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용수는 "미래 꿈나무, 우리 아들하고 그 게임을 보고 있는데"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 사실 헤딩 하나로 버텨온 거 아니냐. 내가 A매치 67게임 뛰었다"고 밝혔다. 이에 조원희는 "감독님 죄송합니다"라며 무릎을 꿇었다. 정중한 사과에 최용수는 "잊어버려"라며 직접 음식을 먹여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시 돈독해진 이들은 문어잡이를 위해 바다로 나섰다. 이들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위 곳곳을 수색했고, 바위틈에서 뿔소라뿐만 아니라 문어를 연달아 잡아 올리며 환호했다.

최용수 뒤만 쫓아다니던 조원희는 "마음이 편해야 소화가 될텐데. 점심 먹을 때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다. 오늘 거의 감독님 맨투맨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안정환과 최용수는 조원희에게 직접 캔 굴을 먹여주며 살뜰히 챙겼다.

점심 재료를 구한 이들은 문어와 뿔소라를 넣은 밥과 문어양념통구이, 뿔소라구이, 문어 간장술찜으로 화려한 만찬을 완성했다. 식사 후 조원희는 최용수가 계속해서 챙겨주자 "감독님 너무 따뜻하시지 않나. 말투만 약간 툭툭 던지시는 거지"라고 했다. 최용수는 "너 오늘 다시 봤다. 물론 오늘이 마지막이겠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화해의 포옹을 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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