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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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아’ 이도현이 후반부까지 숨 막히는 전개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지난 22, 23일에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13, 14회에서 이도현은 특혜 비리의 온상인 사립고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을 대상으로 복수를 꿈꾸는 수학천재이자 수학교사인 ‘백승유’ 역으로 분했다.


승유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작했던 복수이자 증명하려 했던 일들이 자꾸 꼬이게 되자 지윤수(임수정 분)를 찾아가 “당신은 아무 잘못 없다고 좋은 선생님이었다고 세상에 알게 해주고 싶었는데... 다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었는데... 망쳤어요. 내가 당신을 사랑해버리는 바람에”라며 자책해 애잔함을 자아냈다.


이후 승유와 윤수는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떠났고 두 사람은 행복한 여느 연인처럼 산책을 하며 식사를 해먹는 등 평화로운 시간들을 보냈다. 그러나 승유의 마음 한 편에는 불안함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근처에 있는 음악 박물관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승유가 잠시 전화를 받으러 자리를 비운 사이 윤수가 사라지며 충격적인 스토리를 그렸다. 또다시 윤수와 갑작스러운 이별을 하게 된 승유의 서운 섭섭하면서도 허탈하고 분노한 표정은 복합적인 그의 마음을 대변, 시청자에게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기도.


그럼에도 불구 승유의 증명은 계속되었다. 그는 경찰서에서 아성고등학교에 대한 조사를 받으며 과거 스캔들의 진실 규명에 힘썼다. 또한 자신을 다시 모함에 빠트린 성예린(우다비 분)에게도 “난 네가 망가지길 원한 게 아니야”, “하나하나 바로잡을 수 있어. 너희 어머니 일부터. 용기 내면 내가 도울게. 잘 생각해 봐”라고 말하며 참 어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극 말미 승유는 제자인 최시안(신수연 분)의 부상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갔고 윤수에게 전화해 그의 상태를 알렸다. 사건의 증거물인 시안이의 휴대폰을 찾으러 학교로 돌아간 승유는 동료인 김진희(양조아 분) 교사와 마주하며 중요한 단서를 들은 듯한 엔딩으로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쫄깃함을 선사했다.


이도현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과의 서사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강해지기도 약해지기도 하며 복잡 미묘한 감정연기를 디테일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친구, 교사, 어른으로서 듬직하고 성숙한 어른의 모습까지 더해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특히 각 인물들과의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는 극에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하며 몰입도를 상승시키기도. 이에 남은 회차에서 이도현이 보여줄 이야기들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이도현, 임수정이 출연하는 ‘멜랑꼴리아’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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