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배우 우다비가 극과 극의 감정을 달리는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14회에서는 백승유(이도현 분)와 지윤수(임수정 분)의 학사 비리 고발로 점점 무너져가는 성예린(우다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백승유와 지윤수는 아성영재학교의 학사 비리를 덮기 위해 4년 전 사제 스캔들을 조작했다는 폭로와 노정아(진경 분), 성민준(장현성 분) 등 학사 비리를 고발했다.

성예린은 어른들의 바르지 못한 사리사욕으로 자신을 위함이 아닌 이용했음을 깨닫게 되며 혼란스러워했다. 상장과 상패, 트로피, 메달을 모두 꺼내 헤집어 놨고 수학자올림픽대통령 상장까지 찢으며 "이까짓 게 뭐라고, 그냥 종이 쪼가린데"라고 피식거리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유혜미(변정수 분) 또한 학사 비리로 피의자 전환이 되어 자신의 집과 방을 압수수색하자 초조와 불안이 극에 달했다.


성예린은 결국 백승유를 찾아가 그에 대한 원망과 자신을 책망했다. 백승유는 성예린의 자포자기한 모습에 "늦었다고 생각하고 싶은 거겠지. 되돌려야 할 게 많고 버거워서"라고 위로했다. 백승유의 말에 성예린은 복잡한 감정이 뒤엉킨 채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성예린은 자신의 엄마에게 죄를 다 뒤집어 씌울 노정아를 찾아가 "다 불거야. 절대 당신 혼자 살아남게 안 둬!"라고 소리쳤다. 노정아는 아무런 미동 없이 "나한테 올게 아니라 경찰서 가서 불면 되는데 겁이 났던 거지"라고 성예린의 속마음을 꿰뚫었다는 듯이 그를 끌어안았다.


노정아는 "널 이렇게 꼭 붙잡아 주길 바랐던 거지. 날 닮고 싶으면서도 날 닮는 게 싫고, 날 혐오하면서도 두려운 거지. 더는 무서워하지마. 예전에 니가 말한 것처럼 우린 한 몸이야. 내가 너고 네가 나란다"라며 회유했고 성예린은 또다시 무너지며 아무 말 못하고 울기만 했다.


이처럼 우다비는 성예린의 혼란스러움, 불안감, 두려움 등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결이 다른 디테일한 연기로 담아내며 매회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우다비가 출연 중인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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