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오랜만에 근황 보니
미키정과 이혼한 이유? "대 끊겨"
트랜스젠더 갱년기 고충..."폐경기같은 증상"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전 남편과의 이혼을 언급했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가수 하리수가 등장해 못다 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하리수는 “사실 같이 살면서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이를 낳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있었다”며 “여자에서 남자로 성전환하신 분은 자궁을 드러내지 않냐. 그걸 이식도 할까 하는 장기 이식에 대한 생각도 했다. 처음엔 불가능 했지만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들었을 때는 그게 더 간절해 지더라.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더라”고 털어놨다.

하리수는 미키정과 결혼 10년 만에 이혼했다. 두 사람은 친구로 남기로 했다고. 하리수는 “더 늦기 전에 내 남편이었던 미키정이 진짜로 아이를 낳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고, 그 당시에 사업을 하면서 출장도 많이 다니고 하면서 둘의 사이가 소원해졌을 때 지금이 딱 적절한 시기가 아닐까 싶었다”며 “미키정 씨가 외아들이니까 독자지 않냐. 나한테서 대가 끊기니까"라며 이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며칠 뒤 하리수는 트랜스젠더 지인들을 만났다. 그는 “10대에 트랜스젠더 세계에 들어오면서 당시 최고 잘나가는 언니들이었다”라며 30년 인연을 자랑했다. 지인은 “애를 낳을 수 없지만 나름 여자로 살 수는 있잖아요”라며 과거 자신이 방송에서 했던 말을 떠올렸다.

이날 이들이 모인 이유는 하리수의 두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지인은 “오늘이 리수가 호적 정정을 하고 19년이 지나 성인이 된 날”이라고 밝혔다. 하리수는 “저 이제 다시 스무살 됐다”며 웃었다. 하리수는 한국 최초로 호적 정정을 승인받았다. 그 덕에 다른 이들도 당당하게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하리수의 최근 관심사는 건강. 그는 “운동 하다가 무릎이 너무 아파 병원에 갔더니 골다공증이라더라”며 “의사가 여성 호르몬제나 골다공증약을 추천했다. 우리 엄마가 당시 70대 후반이었는데 엄마보다 내가 골다공증 위험이 크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지인은 “그래서 여자 폐경기처럼 그런 증상이 오는 거라더라”고 공감했다.

이후 하리수는 트랜스젠더 갱년기 고충을 나누며 지인들과 맛있는 식사를 즐겼다.

한편, 하리수는 미키정과 이혼 후 트로트 가수로 변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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