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김성균, 내 밥그릇 손 대"
"응팔 끝날 때쯤 말 놓는다고 해"
김희원 "오늘 악인 특집이야?"
'바달집3' 응팔 아빠 특집/ 사진=tvN 캡처
'바달집3' 응팔 아빠 특집/ 사진=tvN 캡처
배우 최무성, 김성균, 신원호 PD가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3'에서 재회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바퀴 달린 집3'에서는 성동일과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을 통해 호흡을 맞춘 쌍문동 골목의 아빠들 최무성, 김성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마트에서 쇼핑을 마친 뒤 캠핑 장소로 향하던 중 성동일은 공명에게 "막둥아 우리 중에 누가 제일 선해 보이냐"고 물었다. 공명은 난감한 질문에 "큰형님이다"라고 성동일을 꼽았다. 이에 최무성과 김성균은 "군생활 잘 하겠다"며 웃었다.

3남매 아빠 김성균은 캠핑 장소에 도착해 '바달집'을 구경하더니 이"런 데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 혼자만의 조용한 공간도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성동일은 "결혼 생활에 불만이 많구나"라고 말했고, 김성균은 "워낙 집안이 시끌시끌하니까. 와이프가 그렇게 얘기한다"고 해명했다.

성동일은 '응팔' 촬영장에서 함께 먹었던 뭉티기를 추억하며 신선한 생고기를 공수해 뭉티기 한상을 대접했다. "양념이 예술이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김희원은 "생고기를 잘 안 먹는데 이건 먹을만하다"며 감탄했다.


공명은 닭볶음탕 요리에 집중했고, 최무성, 김성균이 그를 살뜰히 챙겼다. 그동안 김희원은 달걀말이에 도전했다. 그는 달걀말이 모양은 이상하지만 모두가 맛을 호평하자 "나 자꾸 이런 거 시킬까 봐 안 하려고 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균이 집에서 가져온 김장 김치도 더해졌다.

성동일은 맛있게 먹는 최무성에게 더 먹으라고 제안했지만 그는 "밥 한 그릇 이상 못 먹는다. 식욕이 많이 줄었다"며 "예전에는 7그릇 이상 먹었다"고 회상했다.

식사를 마치고 악역 연기 끝판왕으로 불리는 배우들은 과거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성균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최무성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성동일은 김성균에게 악역이든 어떤 연기든 잘 한다면서 "얘 은근히 내 밥그릇에 손을 댄다"고 칭찬했다.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을 찍을 때 31살이었다고 밝혀 김희원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성동일은 "얘들 만났을 때 내가 말을 못 놨다. 끝날 때 쯤 '말 놔도 돼요?'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김희원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아저씨'와 '악마를 보았다'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경쟁했다며 "(최무성을) 처음 보고 진짜 연쇄살인범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성동일은 악역을 주로 연기하는 이들에게 "지금까지 몇 명 하늘나라 보내봤냐"고 물었고, 김희원은 "나도 모른다"며 "오늘 악인 특집이야?"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아궁이 온돌방에서 달콤한 낮잠 시간을 가진 뒤, 김성균은 맑은 대구탕 만들기에 나섰다. 최무성은 김성균을 도와 볶음밥을 준비했다.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응팔'을 연출한 신원호 PD가 깜짝 등장했다. 성동일의 초대에 합류한 신 PD는 다시 만난 '응팔' 가족과 함께한 추억을 회상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성동일은 "'응답하라 1994' 할 때 김성균을 처음 봤다. 쟤도 하숙생이 아니라 부모로 나오는 줄 알았다"고 하자 신원호PD는 "첫 미팅 이후 저 분한테 촬영 끝나기 전까지 반말하면 100만 원을 주기로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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