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X현쥬니X양은지
"우리도 여자다"
"가족 응원 든든"
'엄마는아이돌' 별(위부터), 현쥬니, 양은지/ 사진=tvN 제공
'엄마는아이돌' 별(위부터), 현쥬니, 양은지/ 사진=tvN 제공
tvN ‘엄마는 아이돌’ 별, 현쥬니, 양은지가 아이돌로 복귀하는 심정에 대해 솔직하게 들려줬다.

지난 17일 방송된 ‘엄마는 아이돌’ 2화에서 별, 현쥬니, 양은지가 성공적인 무대와 함께 레전드의 귀환을 알렸다. 세 사람은 과거 여성 솔로 가수, 여성 록밴드 ‘벨라마피아’ 출신의 배우, 그룹 ‘베이비복스 리브’ 출신 스타로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이들이다.

결혼 후 무대를 떠난 지 어느덧 10년차 이들이 여전한 기량과 함께 방송 무대로 돌아왔다. 등장만으로도 뭉클함을 자아내는 세 사람에게 시청자들은 기꺼이 환영의 박수를 쳐 줬다. 별, 현쥬니, 양은지는 이에 화답하듯 전성기 시절의 매력과 끼를 선보이며 더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엄마는 아이돌’ 멤버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별, 현쥬니, 양은지가 솔직발랄한 속마음을 밝혀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이번 도전에 무대를 향한 열망과 가족들의 응원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전한다.

다음은 3인 3색 일문일답 전문이다.

Q. 무대에 선 모습이 오랜만이다. ‘엄마는 아이돌’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별: ‘심쿵’했어요. 앞으로 제게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멋지고 신나는 경험이 될 것 같았죠. 쉽지 않을 거란 걸 알지만, 도전에 대한 두려움보다 해내고 났을 때 자랑스러운 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현쥬니: TV에서 멋지게 노래하고 춤추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좀 더 어렸다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렇게 더 이상 노래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차에 기회가 온 거예요. 조금 생소하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다라는 심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자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양은지: 늘 막연하게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가수로서 너무 짧게 활동해서, 그에 대한 갈증이 가슴 한 켠에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이른 나이에 결혼하고, 갑자기 엄마가 되고… 그렇게 엄마이자 주부로 12년을 살았어요. 그러던 중 ‘엄마는 아이돌’ 섭외 전화를 받았고, 고민 끝에 용기를 냈죠.

Q. 가족들이 많은 지지를 해줬을 것 같다. 아이돌 도전을 결심했을 때 반응이 어땠는지?

별: 모두들 엄청 응원해주고 있어요. 특히 큰 아이 드림이 기대가 상당해요.(웃음) 남편(하하)의 응원이야 말할 것도 없고요.

양은지: 너무 오래 쉬어서 자신감도 없고 두려웠는데, 남편(이호)의 말이 제 마음을 울렸어요.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한 게 아니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제가 즐기고 있으면 된다며. 딸들도 엄마가 예전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적극 지지해줬고요. 저희 언니(양미라)는 듣자마자 “너무 딱이다”라며 재밌겠다고, 오히려 자기가 더 떨린다고 했어요.(웃음)

Q. 각자 다양한 컨셉으로 활동했다. 이번 기회에 도전해보고 싶은 컨셉이 있다면?

현쥬니: 어른 여자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걸크러쉬, 우먼파워 컨셉? 진정한 여성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엄마가 됐지만 우리도 여자다.

별: 안 해본 모든 걸 다 해보고 싶어요. ‘별’로 활동할 땐 음악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나 확고한 이미지가 잡혀있어서, 아쉬울 때가 있었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도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참 많았거든요. 이런 것들이 사실 어떤 계기 없이는 바꾸기 어려운 것들이라. ‘엄마는 아이돌’이 제게는 그런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반가운 기회라고 생각해요.

양은지: 귀엽고, 발랄하고, 예쁜 컨셉? (웃음) 예전엔 섹시하고 강렬한 느낌이 강한 전사 컨셉으로 활동했거든요. 이번에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완전 귀엽고 퓨어한 느낌도 해보고 싶어요.

Q. 이번에 새롭게 탄생할 아이돌 그룹에서는 어떤 포지션을 맡고 싶은가?

별: 안 믿으실지도 모르지만 특별한 욕심이 없어요. 메인보컬 욕심은 정말 없구요.(웃음) 이 도전 자체가 제게 주는 의미와 행복이 정말 커서, 무엇이든 즐기면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농담이지만, 운전도 시키면 하겠다고 했었어요.(웃음)

현쥬니: 서브보컬이나 퍼포먼스요. 춤을 한번 잘 춰보고 싶었거든요.

양은지: 저도 큰 욕심 없어요. 다들 너무 잘하셔서요. 함께 한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굳이 꼽자면 서브보컬? 어떤 포지션이든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Q. 완전히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하게 됐다.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별: 우리가 함께라서 용기 낼 수 있고,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혼자였다면 감히 이런 도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이 만남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어요. 우리 꼭 해냅시다. 인생의 멋진 순간을 함께 만들어봐요.

현쥬니: 모두 한 시대를 휩쓸었던 분들이시잖아요. 저 역시 팬의 입장으로서 너무 기대가 되고요. 당연히 멋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은지: 너무 예쁘고, 멋지고, 잘하는 멤버들이 다 모인 것 같아서 너무 든든해요. 제가 더 노력하고 잘해서 정말 '엄마표 어벤져스' 만들고 싶어요.

Q. 오랫동안 기다려왔을 팬 분들에게 한 말씀.

별: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제가 늘 기다리게만 했어요. 오래 기다려주신만큼 정말 그 어느 때보다도 멋진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많이 응원 부탁드립니다.

현쥬니: 지금까지 보여드린 현쥬니라는 사람이 또 새로운 장르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어요. 더 많이 연습하고, 뒤처지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양은지: 너무 오래 쉬었고,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점점 더 나아지고 발전하는 양은지가 되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려요.

‘엄마는 아이돌’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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