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배우 원진아가 첫 라디오 단독 게스트로 나서 통통 튀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22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는 영화 '해피 뉴 이어'의 주역 원진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DJ와 게스트가 각각 다른 부스에서 소통했다. 박하선은 "오늘도 각방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원진아는 "선배님을 가까이서 뵙는줄 알고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박하선은 방송 전 원진아가 선물을 줬다며 케이크를 자랑했다. 원진아는 "매니저 했던 동생이 만든거다. 재빨리 공수해서 가져왔다"고 했다. 이에 박하선은 "안 그래도 팬인데 더 잘해줄거다"라며 웃었다.

박하선은 "영화 '돈'을 보고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다. 이후 '지옥'을 봤는데 또 다른 모습이더라"라며 "오늘은 아나운서 같다. 단아하다. 분위기 미인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 박하선은 "첫 라디오 단독 게스트로 나섰는데 어떠냐"고 물었고, 원진아는 "아직 떨린다. 경직 돼 있다"고 털어놨다. 박하선은 "늘 얘기하지만 욕만 안 하면 된다"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원진아는 자신이 배우가 되기까지부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데뷔하기 전 중저음 목소리 때문에 고민한 적이 있다. 오디션 볼 때 감기 걸렸냐고 물어보시더라"라고 떠올렸다. 이에 박하선은 "낮은 목소리가 신뢰감을 주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자 원진아는 "선배님처럼"이라고 센스있게 화답했다.

원진아는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실도 밝혔다. 그는 "두 곳에서 1년 반 씩, 3년 동안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했다"라며 "영화 '돈'을 찍고 처음 무대인사를 했는데 울컥했다. '1~2년 전만 해도 극장에서 (배우) 꿈을 꾸고 있었는데' 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하선이 "미모로 유명한 미소지기 였다더라"라고 목격담을 전하자, 원진아는 "저는 모르는 일"이라며 웃었다.

또 원진아는 "면사무소 아르바이트, 보험회사 콜센타 아르바이트도 했다"며 "통화 업무를 했는데 저도 모르게 중저음으로 '네'라며 받은 적도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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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은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원진아의 엄마 역할에 감동을 받아 '애미상'을 주겠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원진아는 "촬영 전에 제가 미혼이고 아이가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랑 상의를 해가며 찍었다"며 "어디서 소스를 가져 오기도 그렇고, 아픈 아이 엄마한테 여쭤보는것도 실례라고 생각해 상상력으로 연기 했다. 진지하게 몰입하기 보다 그저 인형도 살아있는 아이라고 믿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진아는 '지옥' 촬영 당시 배우 김현주에게 감동 받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현주 선배님은 '네가 어떤 부분에서 이렇게 할 때 좋았어' '이런이런 장면에서 뭉클했어' 라며 구체적으로 모니터링 해주셨다. 당시엔 쑥스럽기도 한데 자신감이 생기더라. 선배님이 '내가 다른길로 가지 않구 있구나' 라는 믿음을 심어주셨다"라고 했다.

신작 '해피 뉴 이어'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오는 29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원진아는 극중 호텔 하우스키퍼 '이영' 역을 맡았다. 당차고 발랄한 매력은 물론, 호텔 대표로 분한 이동욱과 함께 사내 로맨스를 선보인다. 앞서 원진아는 드라마 '라이프'에서 이동욱과 한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이동욱 선배가 '라이프' 찍을 때도 정말 편하게 대해줬다. 이번에 함께 해서 너무 반가웠다"라며 "그런데 쑥스럽기도 했다. 친구처럼 지내다가 극 중 말랑말랑한 연기로 호흡 하려니 그랬다. 동욱 선배가 '아는 얼굴이라 좋지 않냐'고 했는데 '아니요'라고 대답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원진아는 "영화에 특별한 커플들이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이혜영·정진영 선배 커플이 진짜 기대된다.뭉글뭉글 중년의 사랑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곽재용 감독에 대해 "어릴 때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을 보고 자란 세대다. 감독님을 뵐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라며 "거장의 느낌이 있어서 예술적이고 무서울 줄 알았는데 너무 소년 같다. 순수하고 농담을 좋아 하신다. 개그 코드도 저랑 잘 맞는다. 감독님의 사랑스러운 기운을 받아서 영화도 사랑스럽게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원진아는 "킥복싱을 7~8개월 배웠다"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타격감이 통쾌하고 좋다. 그런데 제가 뭔가를 할 때 깊게 하기 보다 맛보기로 이것저것 많이 하는걸 좋아한다. 어쨌든 액션 영화 감독님들 기다리고 있겠다. 저는 준비 돼 있다"며 깨알 피알했다.

원진아는 배우를 꿈꾼다는 24살 청취자에게 "좋은 직업, 재미있는 직업을 꿈꾸는 거다. 제 이야기 들으며 힘을 얻었다고 하니 감사하다. 지켜보는 분들이 많으니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절대 늦지 않았다. 전 지금 제 나이에 시작하는것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조급하지 않게, 고통스럽지 않게 재미있게 하길 바란다. 다음에 꼭 만나자"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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