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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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쉴 틈 없이 시청자들을 설렘과 웃음, 쫄깃한 재미에 몰아넣으며 ‘밀당 만렙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때깔 좋은 화면, 맛깔 나는 연출, 스토리와 캐릭터의 매력이 어우러지며 호평을 얻었다. 등장과 동시에 월화극 왕좌 자리를 완벽 접수했다.


지난 20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베일을 벗었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꽃 피면 달 생각하고’ 1회는 시청률 7.5%(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등장과 동시에 월화극 왕좌 자리를 접수했다. 최고 시청률은 8.9%까지 올랐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1화는 배경인 금주령이 내려진 시대,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를 확실하고 매력적으로 그렸다. 왕이 내린 어사주를 거부하는 원칙주의 시골 선비 남영(유승호 분), 먹고 살기 위해 생계형 밀주꾼이 되는 로서(이혜리 분), 형이 세상을 떠날 때 남은 상처로 날라리 왕세자가 된 이표(변우석 분)의 악연과 인연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쉴 틈 없이 시청자들을 웃기고, 쫄깃하게 몰아붙였다가 금세 설레게 만들며 ‘밀당 만렙’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여기에 몰입도를 높이는 맛깔나는 연출과 때깔 좋은 화면,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이 어우러지며 첫 회 60여 분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남영은 과거 시험을 위해 눈 뜨고도 코 베인다는 도시에 한양에 왔다. 도착하자마자 귀중한 물건을 도둑맞았다 되찾은 남영은 곧이어 시장에서 ‘광패한 여인’을 만났다. 양반집 딸이지만, 품위나 체면보다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한 날품팔이 아씨 로서였다.


로서는 자릿값을 뜯는 계상목(홍완표 분) 패거리와 팽팽하게 맞섰고, 이를 본 남영은 그들의 문제에 끼어들었다. 이때 로서는 남영의 활을 채가 상목에게 활을 겨누더니, 급기야 상목의 상투를 잡아챘다. 남영은 로서의 모습에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서로에게 좋지 못한 첫인상을 심어준 남영과 로서는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듯 치를 떨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남영이 장원급제 유가행렬 도중, 다시 악연으로 휩싸였다.


이에 앞서 로서는 오라비 강해수(배유람 분)에게 돈을 빌려준 상목을 만나러 나섰다가, 우연히 밀주방에 발을 들였다. 금주령의 시대, 술에 취한 손님들과 술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별천지를 본 로서는 이곳에서 선비로 위장한 이표의 호의로 술맛을 봤다. 또한 맛없는 술이 부르는 게 값이 된 현실을 목격했다. 그러나 포도군관들이 밀주방으로 쳐들어와 난감한 상황에 처했고, 도망치던 길에 남영을 만났다.


이때 이표는 유가행렬 중인 남영을 발견하곤 남영에게 말을 빌려 달라고 매달렸다. 급기야 이표는 남영을 말 아래로 끌어 내렸고, 하필 로서가 그 자리에 있었다. 남영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때마다 로서와 맞닥뜨리는 상황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로서는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남영에게 “양반? 행실? 그런 게 밥 먹여줘? 팔자 좋게 살았으면 남의 인생에 함부로 훈수 두지 마시오”라고 쏘아붙였다.


남영과 로서의 악연은 계속됐다. 이표 때문에 80냥을 주고 빌린 유가행렬 말을 잃은 남영이 로서의 집에서 세를 사게 된 것. 뒤늦게 뒷방을 세 줬다는 사실을 안 로서는 전력질주해 집에 도달했다. 밀주방에 다녀온 후 아버지 강익찬으로부터 배운 술을 빚어 방에 감춰뒀던 것. 방문을 열려는 남영을 막는 로서의 창호지 문 밀침이 1회 엔딩을 장식하며 두 청춘 남녀의 운명적인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유승호는 체면과 원칙을 중시하는 꽃선비의 포스를 비롯해 액션과 코믹, 로맨스가 삼위일체 된 남영에 빙의하며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이혜리는 조선판 걸크러시 'X반'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변우석은 날라리 세자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이혜리와는 로맨스를, 유승호와는 앙숙 케미스트리를 형성할 거란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온라인 방송 영화 플랫폼 웨이브(wavve)가 투자에 참여한 기대작으로, 2회는 2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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