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 /사진제공=JTBC
블랙핑크 지수 /사진제공=JTBC


간첩 미화, 민주화 운동 폄훼 그리고 안기부 미화 등 방영 전부터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드라마 '설강화: snowdrop(이하 설강화)'이 베일을 벗었다.

방송을 보고 판단 해달라던 '설강화' 제작진. 하지만,1화 방송 후 더욱 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히 여자 주인공인 블랙핑크 지수는 5271만 개인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그이기에 '설강화' 역사 왜곡은 더욱 빠르게 퍼져나갔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 분)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 지난 3월 온라인을 통해 '설강화' 시놉시수 일부가 유출되면서 간첩 미화, 민주화 운동 폄훼, 안기부 미화 등 역사 왜곡 논란 중심에 섰다.

이에 JTBC는 발 빠르게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며 "'설강화'는 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대선정국을 풍자한 블랙코미디다. 그 회오리 속에서 희생되는 청춘 남녀들의 멜로드라마"라고 해명문을 내놨다.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도 제작발표회를 통해 "'설강화'는 1987년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당시 군부정권이라는 상황 외에 모든 인물과 설정, 기간 등은 가상의 창작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 되기 전부터 얘기를 하는 것이 창작자에게는 고통이다. 그런 점을 조금 감안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 지수 /사진=JTBC '설강화' 방송화면
블랙핑크 지수 /사진=JTBC '설강화' 방송화면
'설강화' 제작진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작품에 임했기에 직접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당부의 말과 달리 뚜껑을 연 '설강화' 속 세계는 달라진 게 없다. 그 중에서도 여자 주인공 영로를 연기한 블랙핑크 지수는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 해외에 '설강화'를 알렸다.

한국에서 '설강화'는 역사 왜곡 논란에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해외에선 지수가 출연한 작품이기에 괜찮다는 반응이다. 한 글로벌 팬은 SNS에 "내가 한국인이 아니라 드라마를 제대로 평가하는 게 옳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설강화'는 청와대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 받은 작품"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글로벌 팬은 "'설강화'는 역사 왜곡이 없는 작품이기에 대박 나길 바란다"고 했다. '설강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명품 D 브랜드는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지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제작발표회 당시 지수가 입었던 의상, 뷰티 등을 설명하며 '설강화'를 언급한 것.

글로벌 팬들은 '설강화'의 논란에 대해 이해 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설강화' 첫 방송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영 중지를 호소하는 글이 게재됐다. 19일 오후 4시 기준 해당 청원에 10만 명이 동의했다.

국민청원을 비롯해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국내 시청자들과 글로벌 시청자의 온도 차를 느낄 수 있다. 글로벌 영향력이 막강한 지수. 그가 속해 있는 YG 엔터테인먼트의 역사 왜곡 논란엔 눈돌린 '설강화' 홍보 노력이 불편해 보이는 건 우연이 아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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