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사진=방송 화면 캡처)
'그 해 우리는' (사진=방송 화면 캡처)


‘그 해 우리는’이 누구나 한 번쯤 공감할 현실 연애담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SBS ‘그 해 우리는’을 향한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월화드라마 화제성 지수(굿데이터코퍼레이션 TV 화제성 기준, 12월 2주차)에서 33.4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X-연인’ 최웅(최우식 분), 국연수(김다미 분)가 두 번째 로맨스 챕터를 본격적으로 펼치며 유쾌한 설렘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이들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려지는 애증의 연애사가 과몰입을 유발하는 중이다. 열아홉 그 해는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했고, 스물아홉 재회 후일담은 감정의 동기화를 일으켰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연애의 민낯을 솔직하고 리얼하게 그린 ‘청춘 로코’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 이에 최웅과 국연수를 통해 ‘나’를 발견하게 되는 ‘찐’ 공감 현실 연애 모먼트를 짚어봤다.


# 이게 바로 연애의 마법? 유치하고 찌질한 본능이 깨어나는 순간들!

똑같은 옷을 입고 나타난 장도율(이준혁 분)이 커플티를 입어본 경험조차 없다는 말에, “저도 세상에서 한심한 걸 제일 싫어했는데, 가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때가 있잖아요”라고 답하는 국연수의 옅은 미소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최고의 인기와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 최웅도, 일과 성공밖에 모르고 살던 국연수도, 사랑 앞에서는 유치하고 ‘찌질’한 연애의 본능을 일깨웠다. 귀여운 커플티를 입고 알콩달콩 데이트에 나서고 “사랑해”라는 한 마디로 아웅다웅 다투는 이들의 모습은 보통의 연인과 다르지 않았다. 여기에 1회 에필로그 속 놀이공원 데이트 장면 역시 눈길을 끌었다.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이번이 다섯 번째”라며, 국연수를 돌려세워 겨우 내뱉은 “그거 내가 사준 옷이야”라는 최웅의 한 마디. 더없이 현실적인 연애의 모습으로 웃픈 공감을 자아냈다.


# 드러내거나 혹은 감추거나! 최우식X김다미, 이별을 대하는 두 가지 방법

최웅과 국연수는 5년 전 헤어졌다. “내가 버릴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라는 국연수의 싸늘한 목소리에 돌아온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라는 최웅의 애타는 외침은 이들의 마지막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두 사람은 이별의 순간은 물론, 이별을 대하는 방식도 정반대였다. 최웅은 그 후 한참을 이별의 후유증에 시달렸다. 마치 인생을 포기한 사람처럼 막살아대며 이별의 슬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반면 국연수는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3회 에필로그 속 욕실에서 숨죽여 울던 국연수의 모습과 함께, “정말 아무렇지 않아요, 정말로”라는 인터뷰가 공개되며 그의 감춰진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자 수많은 사연과 사정으로 이별을 경험했을 이들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 원망과 후회로 가득한 ‘X-연인’과의 재회 후폭풍!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난다면?’이라는 막연한 상상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어떨까. 최웅, 국연수의 재회는 그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몰입감을 더했다. 어쩌다 비즈니스와 리마인드 다큐멘터리로 엮인 가운데, 두 사람의 감정은 더 복잡하고 미묘하게 뒤엉켰다. 지난 4회 방송에서 최웅과 국연수는 5년의 묵은 갈등을 터뜨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웅의 작업실에서 발견한 그림 한 장이 시작이었다. 국연수로 인해 잘못 그려 망친 흔적이 남은 그림에 “너 때문에 망친 게 한두 번이 아니지. 내 인생도 망쳤지”라고 내뱉으며 ‘왜 한 번씩 이렇게 속이 뒤틀리는 기분일까요’라고 스스로 묻는 최웅. 이에 “우리가 헤어진 게 다 나 때문이었어?”라는 국연수의 모습은 원망과 후회로 가득한 ‘X-연인’의 재회 후폭풍을 짐작게 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5회는 오는 2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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