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새끼' (사진=채널A 제공)
'금쪽같은 내새끼' (사진=채널A 제공)



17일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소변을 가리지 못해 틈만 나면 바지에 실수하는 초5 아들의 사연이 공개된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남매를 키우고 있는 싱글 대디와 할머니가 출연한다. 아빠는 “이혼 후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워 어머니께서 양육을 책임져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쪽이가 12살인 지금도 소변 실수를 한다”라고 고민을 밝혀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금쪽이의 모습이 보인다. 할머니가 게임 그만하고 숙제하라고 하자, “게임한 지 한 시간도 안 됐다”라고 대답하는 금쪽이. 이에 아빠가 나서서 “공부하라고 할 때 바로바로 해!”라며 금쪽이를 다그치자, 금쪽이는 잠자코 숙제를 시작한다. 이후 숙제 검사 시간, 문제를 다 풀지 못한 금쪽이에게 아빠는 “이렇게 해서 되겠니? 집중 좀 해!”라며 몰아붙인다.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 속에서 입을 떼지 못하는 금쪽이에게 아빠는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말을 해!”라고 다그친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할머니가 TV를 보며 쉬는 금쪽이에게 운동하러 나갈 것을 요구한다.금쪽이가 거부하자, 급기야 할머니는 아빠에게 전화를 건다. 할머니의 전화를 건네받은 금쪽이는 “운동 안 갈 거냐”라며 호되게 다그치는 아빠의 말에 결국 강제 운동에 나선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은 “금쪽이의 소변 실수 문제를 제쳐놔도 될 정도로 더 큰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은영은 “금쪽이의 기질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기질은 대표적으로 ‘순한 기질’, ‘까다로운 기질’, ‘느린 기질’로 분류되는데, 금쪽이는 ‘느린 기질’에 속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금쪽이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해가 필요한 ‘느린 기질’인데, 할머니와 아빠의 거듭되는 재촉과 요구는 금쪽이가 따라가기 어려운 속도“라며 금쪽이의 기질을 반드시 파악할 것을 당부한다.


한편 금쪽이 교육 문제로 대화를 나누는 아빠와 할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아빠가 금쪽이를 방치하고 있다”라는 할머니의 말에 울컥한 아빠는 “방치한다고 생각한 적 없다. 그냥 내가 마음에 안 드는 거 얘기하는 거 아니야?”라며 실랑이를 벌인다. 방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금쪽이와 동생은 점점 높아지는 언성에 긴장하고, 금쪽이는 동생이 방에서 나가려고 하자 서둘러 불러 세운다. 이를 본 출연진들은 “벼랑 끝에 서 있는 듯한 가족의 분위기”라며 탄식한다.


오은영은 ”아빠와 할머니는 서로 칼로 베어 상처만 주는 ‘칼의 대화’를 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소통 방식과 금쪽이를 향한 과잉 통제가 개선돼야 금쪽이가 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금쪽이가 소변을 참는 이유는 양육자가 통제할 수 없는 ‘유일한 자기 통제의 틀’이 소변이기 때문“이라며 금쪽이가 통제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맞춤형 처방을 제시한다. 과연 금쪽 가족이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지, 17일 오후 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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