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우다비 (사진=방송 화면 캡처)
'멜랑꼴리아' 우다비 (사진=방송 화면 캡처)



배우 우다비가 섬세한 감정연기로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 12회에서는 백승유(이도현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성예린(우다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다비는 강한 외면 뒤 숨겨져 있던 성예린의 여린 속내의 감정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백승유는 국립 수학박물관 추진위와 아성 수학 예술영재학교가 업무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자신과 지윤수(임수정 분)의 스캔들을 언급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성예린은 자신의 부정행위가 밝혀질까 노심초사했고, 당시 지윤수에게 솔직하게 밝히지 못했음을 자책하다 결국 쇼크로 쓰러지게 됐다.


노정아(진경 분)는 백승유와 지윤수가 다정하게 함께 있는 사진을 건네며 성예린을 자극했다. 두려움과 질투가 뒤섞인 복잡한 마음의 성예린은 백승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아무런 말이 없는 백승유에게 "넌 내 고백이 아니라 자백이 필요했던 거지. 그래서 내 마음 이용했던 거지"라며 화를 냈다.


백승유는 "네가 솔직하게 말해주길 바랐다. 왜 그런 짓을 했는지"라고 말했고 성예린은 "너 좋아해서 그랬다. 질투가 났다. 너랑 지윤수 선생님 갈라놓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에 백승유는 "좋아하면 그 사람 때문에 웃고 행복하지 않냐. 그 사람도 웃고 행복하길 바라게 되지 않냐. 넌 날 좋아하는 게 아니다. 원하면 다 가질 수 있었는데 못 가지니까 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불행하길 바란 것"이라고 일갈했다.


복잡한 마음이 뒤섞인 성예린은 백승유를 다시 만나 지윤수와의 관계는 사랑이 아니고 죄책감 때문이라며 설득했다. 끝내 마음을 열지 않는 백승유에게 성예린은 지윤수를 사랑하니까 이용당해도 상관없는지 재차 물었고, 백승유는 그렇다고 답했다.


결국 성예린은 노정아에게 백승유와 대화를 나눴던 대화 녹음 파일을 건네면서 두 사람을 또 한 번 위기에 빠트릴 것을 예고했다.


이처럼 우다비는 과거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모습과 이도현에 점차 물드는 감정선까지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며 극의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우다비가 출연 중인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교사와 수학 천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