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에필로그
감정 열연 '섬세'
극 몰입도 높였다
'그 해 우리는' / 사진 = SBS 영상 캡처
'그 해 우리는' / 사진 = SBS 영상 캡처
'그 해 우리는' 김성철이 관찰자로 활약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3,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는 리마인드 다큐멘터리 촬영을 시작한 관찰자 김지웅(김성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지웅은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를 설득했다. 말도 안 되는 김지웅의 제안에 두 사람 모두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김지웅은 "내 인생에서 순간을 기록해 간직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값진 건지"라며 수려한 말발로 이들을 설득해 촬영을 시작했다.

이후 김지웅은 최웅과 국연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두 사람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카메라를 들고 철저하게 관찰자가 된 김지웅. 그러나 마지막에 공개된 에필로그 속 김지웅의 아련한 눈빛이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국연수와 친했는지 묻는 후배에게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냥 관찰자 정도?"라고 답한 김지웅의 목소리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국연수를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오버랩된 것. 관찰자 김지웅이 이후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이 커진다.

또한 김지웅은 프로페셔널하고 훈훈한 직장 선배로도 활약했다. 김지웅은 카메라 뒤 열일하는 모습은 물론, 후배 정채란(전혜원 분)을 집에 바래다주는 등 차갑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마음 따뜻한 매력으로 설렘을 유발했다.

이처럼 김성철은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자 관찰자인 김지웅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전작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왔던 김성철이기에 이후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김지웅의 감정 변화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가 커진다.

한편 김성철이 출연하는 '그 해 우리는'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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