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600년 전·현대, 동시에 나오는 한국적 판타지물
할리우드 특수분장 스태프도 감탄한 '한국 귀물'
사진제공=tvN '불가살'
사진제공=tvN '불가살'


'불가살'이 600년 전과 현대가 동시에 나오는 한국적인 판타지물을 예고했다.

15일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 / 연출 장영우)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장영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불로불사의 귀물인 불가살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이날 장영우 감독은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이야기 자체를 작가님들이 워낙 한국적인 세계관 안에 관계와 서사를 풍성하고 재밌게 써주셔서 스토리를 비주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불가살’이 몇백억 대작으로 알려져 있긴 한데 잘못 알려졌다. 예산이 큰 드라마는 아니고 실제로 스텝과 제작진의 노력들이 가득 담긴 작품. 그 부분을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600년 전과 현대가 동시에 나오는 한국적인 판타지물을 연출한 장 감독은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할리우드 특수분장 회사가 있는데 거기 그 유명한 스태프분들이 실제로 저한테 한국의 특수분장이 이미 최고고 외국 서양의 크리처는 대부분 다리가 여 러개 달린 괴물들로 표현하는데 한국의 크리처는 인간의 형태에 사연을 가진 귀신이나 귀물로 표현해서 재미있어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워낙 요즘 한국 좀비도 많이 알려져서 생각보다 우리나라보다도 외국에서 관심을 갖고 실제로 인정도 받고 있다”며 “저도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고 그런 부분들을 좀 작품 안에서 표현을 하고 싶어서 배우의 연기나 의상, 미술, 분장으로 귀물의 사연 위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재미를 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시청 포인트로 ‘자연스러운 영상미’를 꼽았다. 그는 “실제로 크리처에 엄청난 3D CG를 했을 거라 기대하시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실제 배우가 귀물의 사연을 연기하고 의상과 미술로 표현했기에 크리처의 엄청난 CG보다는 오히려 하늘 바람 물 불같은 자연을 CG로 많이 표현했다”며 “그 신에 맞는 분위기와 무드를 만들고 그게 워낙 리얼해서 CG 티가 좀 덜 난다. 리얼하게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다. 실제로 촬영은 1m가 넘게 쌓인 강원도 눈밭이랑 불이랑 엄청난 연기와 재 속에서 촬영했기에 배우들도 촬영하면서 느꼈겠지만 자연스럽게 실제로 연기하고 실제의 자연이 같이 나오는 CG보다 그런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이진욱./사진제공=tvN '불가살'
배우 이진욱./사진제공=tvN '불가살'
이진욱은 ‘불가살’에서 600년 동안 죽지 못하는 불사의 몸을 가진 ‘단활’을 연기했다. 한국형 판타지를 다루면서 고유의 전통 요괴들의 출연이 새로웠다는 그는 자신이 맡은 ‘단활’에 대해 “기존에 불사의 캐릭터들은 여러가지 다뤄지긴 했지만 저희 드라마에서는 약간 그런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죽지 않은 캐릭터는 많이 다뤄졌다. 그래서 사실 차별화는 특별히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그 설정 자체는 너무 많이 쓰인 설정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단활’이 특별한 건 그 자리에 시간이 멈춘 느낌”이라며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나중에 회가 거듭되고 이야기가 풀리면 이해가 되고 마음이 아플 것”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배우 권나라./사진제공=tvN '불가살'
배우 권나라./사진제공=tvN '불가살'
민상운 역할을 맡은 권나라는 이 캐릭터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상운은 어린시절 아픔이 있지만 거기서 주저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사는 캐릭터. 권나라가 본 민상운은 모든 캐릭터들을 어둠속에서 밝게 비춰주는 환한 빛 같다고.

권나라는 “우선은 다른 작품보다 이 작품에서는 좀 더 감정 신들이 많고 그 신들을 좀 다양하게 표현해 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며 “촬영장에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다양하게 여러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노력했다. 선배님들과 얘기하며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런 점에서 전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배우 이준./사진제공=tvN
배우 이준./사진제공=tvN
이준은 4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했다. 제대 이후 첫 드라마 촬영인 것. 그는 대본을 보다가 자신의 캐릭터 ‘옥을태’의 첫 등장 신에서 매력을 느껴 반했다고. 더불어 그는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에 도전한다는 것 또한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로 꼽았다. 이준은 다양한 한국 귀물을 다룬 크리처물과 ‘불가살’ 만의 다른 매력에 대해서는 “동양적이라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작품 속 귀물은 다 징그럽게 생겨서 매력을 느끼진 못했다”며 “비주얼적으로 생각했던 것 보다 좀 징그러웠던 것 같다. 제가 제일 매력적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승연은 단극의 하나뿐인 딸인 ‘단솔’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에 단솔이란 캐릭터를 접했을 때 정말 ‘내가 해야겠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촬영하는 내내 얽히고설킨 인연들이 어떻게 풀릴지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았다. 단솔 뿐 아니라 그 이상의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로서도 큰 도전으로 함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혼인 공승연은 아이 엄마로 등장한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단솔은 강인하고 모성애가 강한 친구다. 그런 모습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라며 “사실 단솔이란 캐릭터에서 아들이란 존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부담이 없었다. 그 친구와 호흡을 잘 맞춰서 멋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더불어 “단솔이란 역할 이상의 신비한 능력도 있고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그전의 연기들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기대감을 안겼다.
배우 정진영./사진제공=tvN '불가살'
배우 정진영./사진제공=tvN '불가살'
배우 박명신./사진제공=tvN '불가살'
배우 박명신./사진제공=tvN '불가살'
정진영은 ‘불가살’의 전체 이야기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등장하는 사극 부분에서 제가 맡은 캐릭터 단극은 기본 배경이 황당한 상황이지만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현대 부분 들어와서는 이 이야기가 어디로 가려고 하나 생각했다. 시청자분들도 그런 느낌 받을 것. 그런 궁금함이 이 드라마를 계속 여러분 가까이 있게 만드는 지점 같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한 치 앞을 아실 수 없을 것 같다”며 “이렇게 되겠지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 결국 예상하지 못한 쪽으로 여러분을 모시고 갈 것이다. 그게 아마 이 드라마의 매력일 거라고 생각한다. 저로서는 젊은 분들이 좋아하는 가벼운 트랜드의 감정을 잘 못 느낄 때가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묵직함이 좋았다.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운명’같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무녀’ 역을 맡은 박명신은 작품 선택 이유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꼽았다. 그는 “처음 대본을 보면서 무녀가 굉장히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멋있게 나오는게 좋았다”면서도 “그거 하느라 목이 많이 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제가 귀여움을 장착하고 있는데 여태 한 번도 귀여운 역 해본 적이 없다”며 “현대에 오면서 젊은 배우한테 귀여움을 독차지하면서 연기했다”며 행복함을 전했다.

김우석에게 ‘불가살’은 특별하다. TV 드라마 데뷔작이기 때문. 그는 “남도윤은 강아지같은 캐릭터다”라며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 밝지 않고 고양이처럼 살아왔는데 강아지같은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좋은 선배님들, 스테프분들과 함께한다는 것 하나로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우석은 “좋은 선배들과 함께하는 것 만으로 영광이었다”며 그에 따른 부담감도 들었다고. 그는 “캐릭터에 대한 새로운 생활을 해야하는 데 적응하는 시간이 걸렸다”며 “너무나도 다들 편하게 해주신 덕분에 잘 촬영했다. 드라마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기대했다.

‘불가살’은 오는 18일(토)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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