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인생수업' (사진=방송 화면 캡처)
'차이나는 클라스-인생수업' (사진=방송 화면 캡처)


유홍준 교수가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인생수업'에서는 국내 최초 비소설 분야 밀리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인 답사 전문가 유홍준 교수가 출연, '인생 여행'에 관해 강연을 펼쳤다. 특별학생으로 출연한 뮤지컬 디바 배우 최정원이 함께했다.

유홍준 교수는 학생들에게 여행의 의미를 물으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오상진은 "여행을 가기 위해 일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강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맛집 여행을 즐기는지 묻는 김민경의 말에 유홍준 교수는 "비용이 넉넉하지 않은 시절에도 향토 음식은 먹어봐야 했다"라며 지역에서 접할 수 있는 향토 음식을 소개해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홍준 교수는 제주 오름에 이어 우리나라의 산성을 소개했는데, 특히 충청북도에 위치한 온달산성을 최고로 꼽았다. 건축가 민현식의 말을 이용하며 "우리나라 산성은 인공적인 건축물과 자연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면서도 전쟁에 필요한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전쟁 목적으로 지은 만큼 입지가 중요했기 때문에 어느 산성이든 시원한 전망을 느낄 수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다음 랜선 여행지는 '야외 불교 박물관'인 경주 남산. 세상에서 가장 큰 석탑이라는 용장사곡 삼층석탑은 산 전체를 하층 기단으로 삼는다는 유홍준 교수의 설명에 학생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또한 유 교수는 프랑스 르몽드지에 실린 거대 불상인 열암곡 마애불을 소개하며 "이것이 일어나면 경주 남산을 대표하는 불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홍준 교수는 남도 산사와 선정릉까지 소개한 뒤 마지막으로 하루 만에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히든 코스를 공개했다. 추사고택부터 서산 마애여래삼존상과 보원사 터, 개심사까지 다녀오는 이 코스를 소개하며 유 교수는 "한옥의 아름다움과 불상의 자비롭고 평화로운 미소, 폐사지와 아름다운 산사의 고즈넉함까지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홍준 교수는 "경험한 만큼 느껴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옛 사람들이 자주 썼던 '놀 유(遊)' 자는 교과서적 배움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는 것'"이라며 답사 여행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인생수업'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40분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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