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서려면 냉정하게"
가희 "새로운 기회 오는 건가"
선예, 캐나다 이주 후 근황
'엄마는 아이돌' / 사진 = tvN 영상 캡처
'엄마는 아이돌' / 사진 = tvN 영상 캡처
'엄마는 아이돌' 박정아, 가희, 선예가 완벽한 무대를 보였다.

10일 오후 방송된 tvN '엄마는 아이돌'에는 가희, 박정아, 선예가 새로운 걸그룹 조합을 위해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다.

MC 홍진경과 '컴백 소환단' 붐, 이찬원, 우즈 등이 모여 레전드 맘 소환에 나섰다. 홍진경은 핑클 성유리에게 전화를 걸어 "무대가 그립지 않냐"라고 물었고, 성유리는 "무대는 늘 그립다. 그런데 아직 아이가 배 속에 있어서. 지금 7개월 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진경은 캐나다에 있는 원더걸스 선예와 전화 연결을 했다. 홍진경은 "새로운 걸그룹을 만들어보려고 한다"라고 전했고, 선예는 "현실이 지금, 할 수 있을까 싶다"라며 물리적 거리 한계를 언급했다. 홍진경은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달라"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첫 녹화에서는 현역 아이돌 59명이 모였다. 박선주, 배윤정, 김도훈 등 보컬과 댄스 부문의 심사위원들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도경완은 "우리는 새로운 아이돌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당장 내일 데뷔를 시켜도 되는지 점검까지 해야하는 무대다"라고 말했다.

박선주는 "왕년에 잘나가는 것을 떠나서 현재 아이돌과 비등한지 봐야한다"라고 말했고, 배윤정은 "무대에 서려면 냉정하게 솔직해야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도경완은 "뒤에 있는 출연자 분들은 각자 누구와 함께 할 지 아무도 모른다"라며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고 말했다.

첫 번째 걸그룹 맘으로 11년 만에 무대에 오른 쥬얼리 박정아가 출연했다. 박정아는 "춤을 거의 10년 만에 춘다. 느낌이 이상하더라. 내가 이걸 다시 한다고? 이런 느낌. 이제는 안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곳에 와있다는게 감격스럽다"라며 "딸이 엄마를 멋있는 사람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박정아는 쥬얼리의 '슈퍼스타' 무대를 펼쳤고, 박선주는 "10년 전과 똑같다. 그게 문제다. 노래 모든 멜로디에 바이브레이션을 쓴다. 10년 전 스타일에 갇힌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정아는 태민의 'Move' 댄스를 선보였고 박선주는 "태민이 확 잊힐 정도의 무대"라고 극찬했다.

이어 애프터스쿨 가희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등장했다. 가희는 "아이들 키우고 정말 아이들 위주로 내 생활 패턴이 돌아갔던 것 같다. 평생 나 하나만 생각하고 살다가 이제는 아이들에게 더 잘 할까로 넘어갔다"라며 "무대가 그립다는 생각을 감히 할 수 없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명특급'을 통해 멤버들과 무대를 하면서 내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가고 나니까 마음에 더 남더라. 새로운 기회가 또 오는 건가 싶었다"라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가희는 제시의 '어떤 X'의 카리스마 무대를 선보였고 심사위원들은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도훈은 "걸크러시를 완벽하게 장착했다"라고 평가했다.

세 번째 걸그룹 맘은 원더걸스 출신 선예였다. 선예는 원더걸스의 노래 'Tell me'와 함께 등장해 반가운 모습을 보였다. 선예는 "나도 내가 여기 와있는게 믿기지가 않는다"라고 말했고, 심사위원들은 "정말 반갑다"라며 인사했다. 2012년 결혼한 선예는 당시 "현역 아이돌 중에는 첫 번째 결혼이다. 행복한 가정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동안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기회가 없었다. 일단 내가 국내에 머무르지 않아서 기회가 없었고 3년 터울로 세 아이를 낳다보니까 그럴 겨를도 없었고 평범한 엄마의 삶에 젖어있었다. 엄마의 삶에 많이 익숙해져 있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예는 "가족들이 많이 서포트를 해줬다. 꿈이냐 생시냐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 10년 간 스트레칭 한 번 못했다. 이제는 엄마니까 모든 걸 내려놓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선예는 윤하의 '기다리다' 노래를 불렀고, 그의 진심어린 무대에 박정아, 가희, 배윤정 등은 눈물을 흘렸다. 선예는 방탄소년단의 'Butter'의 댄스를 보이며 10년 공백을 모두 잊게 했다.

신소원 텐아시아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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