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연모' 방송 캡처
사진=KBS2 '연모' 방송 캡처
'연모' 로운이 박은빈에게 이별을 고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연모'에서는 혼인을 결심하는 정지운(로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궐에서는 이휘(박은빈 분)와 정지운이 사귄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로운은 궐 사람들에게 이를 듣고 당혹스러워 했고, 김상궁(백현주 분)은 이휘에게 당분간 정지운과 만남을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정지운은 "저 때문에 전하께서 곤란을 겪는 것 같아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휘는 "이런 소문에는 이골이 난 사람이다. 걱정마라. 감당할 거라고 하지 않았나"며 덤덤히 대했다. 정지운은 "그래도 당분간은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전(정채연 분) 역시 두 사람에 관한 소문을 듣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이 늦은 밤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눈물로 밤을 지샌 중전은 다음날 이휘에게 찾아갔다. 중전은 "진실이 무엇인지는 묻지 않겠다. 제 마음을 받아달라 보채지도 않겠다. 그저 후사만 잇게 해달라. 저는 이 나라의 국모가 아니냐. 아내로서 중전으로서 해야할 도리만이라도 하게 해달라. 전하께서도 이 나라의 지존으로서 역할을 다 해달라. 그러면 그 무엇도 묻지 않을 것"이라고 간청했다.

소문은 결국 좌의정(윤제문)의 귀에도 들어가게 됐다. 중전은 정지운을 불러 "대왕대비마마를 비롯해 왕실 어른들 모두 전하와 정주서의 소문에 대해 신경 쓰고 계신다. 전하를 향한 마음이 진정 충심이라면 부디 스스로 궐을 나가 달라"고 압박을 줬다.

정석조(배수빈 분)은 아들 정지운과 대사헌의 딸 신소은(배윤경 분)의 혼사를 추진했다. 정지운은 아버지에게 "혼사를 물러 달라"고 부탁했다. 정석조는 "전하께서 여인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더는 거짓을 고할 필요 없다. 내 말을 따라라. 그렇지 않는다면 나도 더는 이 비밀을 묻어둘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정지운은 혼인을 결심했고 이휘에게 찾아가 "혼례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휘가 "소문 때문이라면 그만 둬라. 우리 둘 다 각오하지 않았냐"며 말렸지만 정지운은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이라며 단호했다.이휘가 "대체 왜 그런 거짓말을 하냐. 함께 잘 버텨오지 않았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지운은 "전하를 잃고 싶지 않다. 이 방법뿐이다. 이제 여기서 멈춰야 할 것 같다"며 이별을 고했다. 이휘는 "나는 아직 멈추라 한 적이 없다"며 정지운을 붙잡았으며 눈물을 흘렸지만 정지운은 "송구하다"며 돌아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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