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 CHOSUN)
(사진=TV CHOSUN)

‘골프왕2’가 개최한 ‘TV CHOSUN 골프왕 듀엣 마스터즈’에서 변기수가 영광의 챔피언에 오르며 안방극장에 벅찬 전율을 선사했다.


지난 6일(월) 방송된 TV CHOSUN ‘골프왕2’ 8회는 수도권 시청률 3.9%, 분당 최고 시청률은 5.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총상금 2천만 원과 각종 부상을 걸고 짜릿한 명승부가 펼쳐진 ‘골프왕 듀엣 마스터즈’ 2라운드와 결승전이 진행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먼저 박구윤이 가사마다 ‘골프왕’과 ‘골프왕 듀엣 마스터즈’를 감칠맛 나게 넣어 개사한‘나무꾼’과 ‘뿐이고’를 열창, 화끈한 축하공연으로 사기를 끌어올리며 ‘골프왕 듀엣 마스터즈’ 본격적인 2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지난 1라운드 결과 A조 양세형-변기수, B조 허재-이종혁, C조 민호-문경은이 2라운드에 올랐고, 각조 4명씩 두 팀이 대결을 펼쳐 승리한 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는 2라운드 룰에 따라 기사회생으로 한정수-홍성흔이 진출하게 돼 두 사람은 환호 속에 바닥을 나뒹굴었다. 이상우-김광규와 함께 장민호-박구윤은 꼴찌를 기록하는 충격적인 결과로 탈락하고 말았다.


2라운드는 1라운드 듀엣 파트너가 아닌, 다른 파트너를 고르라는 새로운 룰이 주어졌고 무엇보다 중요한 파트너 선정에서 요란법석한 결과 양세형-민호, 허재-문경은, 변기수-홍성흔, 이종혁-한정수가 팀을 이뤘다. 2라운드 A조 양세형-민호는 자웅을 겨뤄보고 싶다며 이종혁-한정수를 골랐고, B조는 변기수-홍성흔과 허재-문경은이 맞붙었다. 홍성흔은 떨어진 장민호에게 “형이 잘 칠게. 원수 갚아 줄게”라며 위로를 건넸고 장민호는 “저번에 형들 마음을 알 거 같아”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2라운드에 오른 양세형은 “텐션 올리려고 샤워했어. 경기할 때 루틴, 몸 정비 이런 게 중요해”라며 의지를 내비쳤고 탈락한 김광규는 이상우에게 “정말 미안하다 상우야. 어프로치...그거”라면서 사과를 건넸다.


2라운드에서는 갤러리로 나선 탈락자들의 응원과 위로 섞인 농담이 열기를 한껏 돋웠다. “어느 팀이 이길 거 같냐”는 김국진의 질문에 김광규는 “정수 있잖아요. 그 팀이 집니다!”라며 폭소를 일으켰다. A조 1홀에서 이종혁은 티샷부터 무결점 샷을 선보였고, 양세형은 어이없는 실수로 갈대밭에 빠뜨리며 망연자실했지만, 민호가 기적처럼 갈대밭을 탈출시켰다. 이종혁과 한정수가 연이어 실수를 범하자 양세형은 타수를 늘려놓은 실수를 아쉬워했고, 결국 이종혁-한정수 팀이 스코어를 가져갔다. 2홀에서는 한정수가 예상을 뛰어넘는 티샷으로 김국진의 칭찬을 받은데 이어 이종혁이 홀컵에 붙이는 퍼펙트 샷으로 양세형-민호의 멘탈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종혁은 샷이 홀컵에 안 들어가자 습관처럼 퍼터로 공을 건드리는 돌발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벌타를 받았다. 이에 양세형은 웃음을 터트리며 민호를 껴안더니 “승리의 여신이 우릴 도와주나보다”라는 환호를 내질렀고, 스코어 1대 1로 각본 없는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3홀에서 연신 긴장하던 양세형은 굿샷을 친 후 “우리가 만든 우리 세상이야”라며 포효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끝내 이종혁-한정수가 결승에 진출했다.

2라운드 B조 허재-문경은과 변기수-홍성흔의 경기에서 장민호는 갤러리하는 기분이 어떻냐는 홍성흔에게 “좋은데요? 바꾸실래요”라며 장난쳤고, 홍성흔은 “안 바꿔. 좀 추워질 때 느껴봐”라고 웃음을 유발했다. “2라운드가 3홀이기 때문에 첫 홀을 이기고 가면 유리하다”는 김미현의 조언에 이어 문경은과 변기수가 각각 티샷을 날렸고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양팀은 무승부를 거뒀다. 이에 홍성흔은 “한국시리즈보다 더 떨려”라며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3홀에 들어가며 장민호는 허재에게 “빨리 끝내려고 일부러 지면 안돼요”라고 정곡을 찔러 한바탕 웃음바다를 이뤘다. 문경은이 티샷을 풀숲에 빠뜨린 후 어려운 공의 위치 때문에 기진맥진한 가운데 홍성흔 역시 볼이 벙커로 들어가 불안감을 가중시켰지만, 이후 볼이 마치 묘기를 부리듯 홀컵에 빨려 들어가면서 변기수-홍성흔이 결승에 진출했다.


초접전을 벌였던 2라운드가 끝나고, 골프왕 멤버 전원이 탈락하는 이변 속에서 변기수-이종혁-한정수-홍성흔은 숨 막히는 최종 결승전에 나섰다. 변기수가 한정수에게 “역사를 쓰셨습니다”라며 칭찬하자, 이전대회 1라운드 탈락자 중 한 명이었던 한정수는 감사의 인사로 훈훈함을 드리웠고, 양세형과 민호는 결승자들만이 탄 카트를 바라보며 연신 부러움을 터트려냈다. 이어 우승후보 변기수, 멘탈의 왕 이종혁, 스포츠맨의 자존심 홍성흔, 모두를 경악시킨 꼴찌 탈출 한정수가 한 명씩 호명되며 화려한 불꽃과 동시에 대망의 결승전이 시작됐다. 1홀에서 네 명이 모두 OB가 되는 대파란이 벌어졌지만 이종혁과 변기수가 나란히 1위에 올랐고, 4홀에서는 단독 1위 변기수가 티샷에서 원온과 결승전 첫 버디를 성공시키며 열화와 같은 박수 속 1위를 굳혔다. 마지막 9홀에서는 변기수와 이종혁이 역전이 가능한 4타차 승부로 긴장감을 드높였고, 이종혁이 막판 스퍼트를 올린 가운데 변기수가 해저드벌타를 받았지만 최종 스코어 45타로, 영광의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김광규와 이상우는 적재적소에서 갤러리로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1라운드 탈락이 결정된 후 김광규가 미안해하자 이상우는 “너무 만족하는데. 전화해서 소연이한테 너무 만족한다고 그랬는데!”라면서 성장한 자신의 골프 실력에 만족감을 내비쳐 김광규를 웃게 만들었다. 특히 김광규는 쌀쌀한 날씨 속 경기에 “나는 지금보다 더 추운 데서 보초를 3시간씩 섰었다”라고 군시절을 소회했고, 미군부대 의장대 출신인 이상우는 “총 2개도 돌린다. 던지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자랑하며 군시절 추억담을 쏟아냈다. 끊임없이 ‘짝꿍 케미’로 맹활약을 펼친 김광규-이상우는 참가자들이 직접 선정하는 최고의 듀엣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상금 200만 원과 커플 캐디백을 받았다. 2위인 이종혁에게는 상금 500만 원과 골프장 이용권이, ‘TV CHOSUN 골프왕 듀엣 마스터즈’ 영광의 1위인 변기수는 레드 재킷과 우승 상금 1000만 원을 받아들고는 “골프를 접하게 된 계기가 슬럼프가 왔을 때 이겨내 보려고 한 것이었는데,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운동이어서 좋았다. 골프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감동적인 우승 소감을 전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한편 ‘골프왕2’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