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사진='구라철' 영상 캡처
김구라 /사진='구라철' 영상 캡처


방송인 김구라가 배우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관해 소신을 밝혔다. 그의 소신 발언은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4일 웹 예능 '구라철'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연말 폭격기 김구라의 재림'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김구라는 2021년도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긴급 진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구라는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KBS2 예능 '1박 2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에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발언이 있었다. 바로 배우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된 것.

김구라는 "요즘 어떤 걸 느끼냐면 배우분들을 예능에서 많이 모신다. 배우들도 예능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제2의 윤식당, 제2의 삼시세끼를 꿈꾸면서 온다. 배우들의 이름값에 비해 프로그램들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예능 쪽에서 어려운 분들을 모시니까 출연료를 맞춰 주면서 '뭘 하고 싶으냐'고 묻는다. 제가 봤을 때는 안 그런 분도 계시지만 착각 아닌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 시청자분들이 좋아할 거 같다고 생각한다. 배우분들이 김병만처럼(예 정글의 법칙)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구라 /사진='구라철' 영상 캡처
김구라 /사진='구라철' 영상 캡처
이어 "(윤식당처럼) 식당 같은 것을 하거나 친한 사람과 여행을 가고 싶어 한다. 이건 이미 윤식당에 나오기도 했고 본인들만 즐거운 것이다. 이미 이런 프로그램들이 많다. 결국 좋은 의도와 달리 시청률이 안 나오는 것이다. 보면 어디서 본 것 같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예능이라는 게 다 인위적 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힐링을 표방하더라도 웃음 포인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없다. 그러니 솔직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개그맨끼리만 모아도 없는 이야기 지어내서 되지도 않는다. 조화를 잘 이루는 게 (중요하다) 배우들이 예능할 때 제작진의 생각들을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종영한 예능 '슬기로운 산촌생활'은 시청률 4%를 기록했다. 현재 방송 중인 '해치지 않아'는 3.7%를 기록했다. '슬기로운 산촌생활'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 배우들이, '해치지 않아'에는 '펜트하우스'에 출연한 배우들이 등장했다. 반면 최지우 등이 출연해 식당을 운영핳는 '시고르 경양식'은 1%도 넘지 못하고 있다.

세 프로그램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과거 '윤식당'과 '삼시세끼'를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다. 패턴도 비슷하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고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식당을 오픈해 음식을 파는 장면이 대부분이었기 때문. 시청자들에게 재미 보다는 배우들만의 힐링을 전달했다.

배우들의 이름값으로 인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한다. 시청자들은 그들만의 힐링 보다 예능적인 재미를 원한다. 그렇기에 비슷한 패턴을 가진 예능 등장에 피로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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