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방송 캡처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방송 캡처


'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 이준호가 어릴 적 인연을 알아차렸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형벌 위기에 처한 성덕임(이세영 분)을 이산(이준호 분)이 돕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산은 서고에게 마주치게 된 성덕임에게 가까이 다가가 목을 손으로 감쌌다. 이산은 "넌 오로지 나의 결정에 달려있다. 너의 모든 것은 나의 것이다. 오직 나의 뜻으로만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다는 걸 절대 잊지 마라”고 말했다.

홍덕로는 이산이 포섭하지 말라고 명했던 어의를 결국 동덕회에 데려왔다. 이산은 어의의 축매탕 처방전을 보고 영조(이덕화 분)가 치매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조상궁(박지영 분)은 늦은 밤 성덕임을 불렀다. 제조상궁은 "원래는 더 기다려줄 생각이었다. 허나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며 "나는 늘 내 감을 믿는다. 우리는 세손 저하가 사도세자처럼 되지 않을지 지켜봐야 한다. 나는 알아야만 한다. 내가 통솔하고 있는 궁녀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 중 하나인 네가 나서줄 수는 없겠냐. 저하의 후궁이 돼 나의 눈과 귀가 돼줄 수 없겠냐”고 말했다. 성덕임은 "그저 세손 저하를 믿으시면 된다. 성군이 되실 거다. 절대 돌아가신 세자저하처럼 되시진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성덕임은 감찰 상궁들의 처소 감찰로 인해 영빈의 유품인 서책 여범을 갖고 있었다는 죄목으로 끌려가게 됐다. 성덕임은 중전(장희진 분)에게 영조에게 직접 하사 받은 것이라 해명했지만 모두 믿지 않았다. 추국장에 나타난 이산은 성덕임에게 참수형이 아닌 유배형을 내려달라고 했다. 성덕임은 중전에게 "전하께 한마디만 여쭙게 하여달라”며 간청했다.

성덕임은 영조에게 그날의 일을 물었으나 영조는 기억하지 못했다. 오히려 최근 일까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조가 단근형을 내리자 이산은 "하나하나 목숨을 귀히 여기지 않는다면 군주 될 자격이 없다 하셨다”며 호소했다.

성덕임은 그날의 일을 상세히 이야기하며 영조가 그날 일을 떠올리도록 했다. 영조는 눈물을 훔치며 "내가 영빈의 책을 왜 네게 왜 줬는지 아냐”며 "네가 글씨를 잘 쓰는 궁녀가 되고 싶다고 해서 영빈의 책을 줬다. 영빈은 글씨를 잘 썼다”고 회상했다. 성덕임의 이야기를 들은 이산은 어릴 적 영빈의 조문을 함께 했던 생각시가 성덕임이었음을 알아차렸다.

이후 성덕임은 자신에게 유배형을 내려달라 명했던 이산에게 "섭섭했다”면서도 "하지만 왜 그리 하셨는지 안다. 대전에서 감싸주고 지켜주셔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산은 "영빈이 세상을 떠나던 날 배동아이 하나를 만나지 않았냐”고 물었다. 성덕임은 "제 또래 배동아이 하나를 만났다"며 "함께 영빈의 빈소에 갔고, 그 아이가 영빈을 그리워하며 슬피 울던 모습이 기억 난다"고 답했다. 이산이 "그 아이의 이름은 기억하냐"고 하자 성덕임은 "산이였다"고 말했다. 이산은 자신의 이름을 밝힌 후 "너였구나"라며 성덕임을 껴안았다. 성덕임 역시 "저하셨군요"라며 미소 지었다.

제조상궁은 궁녀들의 조직인 광한궁을 은밀히 운영하고 있었다. 제조상궁은 성덕임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의 스승상궁이 서상궁(장헤진 분)을 강제로 조직에 가입시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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