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일 1위, 신스 2위
개코X코쿤, 우승 조기 확정
코드 쿤스트, 감정 북받쳐 눈물
'쇼미10' 최종회/ 사진=Mnet 캡처
'쇼미10' 최종회/ 사진=Mnet 캡처
래퍼 조광일이 Mnet '쇼미더머니10'에서 최종 우승했다.

지난 3일 생방송된 '쇼미더머니10'에서는 TOP4 쿤타, 비오, 신스, 조광일의 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조광일의 우승이 확정되자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날 경연에서는 총 2라운드를 거쳐현장 평가단 투표 40%, 생방송 문자 투표 60%를 합산해 최고 공연비를 획득한 래퍼가 우승자가 선정됐다.

래퍼 단독 무대로 꾸며진 1라운드 첫 번째로 쿤타가 무대에 올라 '더블 업'을 선보였다. 뭐든 2배로, 희망찬 내일이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었다. 쿤타와 피처링에 참여한 더콰이엇, 래원, 머쉬베놈이 안정적인 호흡을 과시했다.

비오는 할아버지를 위해 쓴 가사로 '네가 없는 밤'을 불렀다. 마지막을 앞두고 느낀 공허함 등을 담았다. 애쉬 아일랜드가 피처링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 신스는 'UP해'라는 곡으로 자신감, 야망 등 앞날에 대한 당찬 포부를 담았고, 강렬한 랩을 선보였다. 박재범과 우원재가 지원사격해 무대를 꽉 채웠다.

조광일은 개코와 함께 '가리온'을 불렀다. 경주마처럼 달리는듯한 특유의 속사포 랩이 감탄을 자아냈다. 최자도 깜짝 등장해 세 래퍼의 카리스마가 좌중을 압도했다.

1라운드 현장 투표 결과 1위는 래퍼 신스였다. 조광일, 쿤타, 비오가 뒤를 이었다. MC 김진표는 "단 8표 차이가 나는 래퍼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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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에서는 프로듀서 합동 무대가 펼쳐졌다. 첫 주자 쿤타는 "제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얘기했다. '쿤타 너는 안 될 거야'라고. 제가 프로듀서들 만나고 '쇼미더머니10'을 하면서 알게 된 건 '되네. 뭐가 안 된다는 거야'였다. '앞으로 나도 나를 좀 더 믿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을 주제로 한 노래 '타이밍'에 대해 "사랑에도 타이밍이 있고 일에도 타이밍이 있다. 타이밍을 잘 맞추면 우리가 행복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이 기회를 잡고 싶다"고 했다.

그는 프로듀서 염따, 토일과 함께 유쾌한 무대를 꾸몄다. 모든 무대를 마친 쿤타는 "일단 속시원하다. 끝까지 와서 기분 좋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비오는 "'쇼미더머니'가 힘들고 경쟁이고 치열했지만 지나고 보면 다 좋은 추억이고 괜찮아질 거라는 가사다. '그레이노마 팀의 우승'이라는 문구를 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열심히 할 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고 보면'이라는 곡을 통해 수많은 아픔이 지나고 보면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송민호와 마마무 화사가 피처링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마지막 무대를 마친 비오는 "정말 후련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신스는 과거 자신이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와 서먹해졌던 일을 이야기하며 "아버지께 감사하다. 이 마음을 담아서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과거와는 달라진 현재의 솔직한 심경을 담은 '사인'을 선보였다. 미란이가 지원사격에 나서며, 여성 래퍼들의 무대가 완성됐다. 신스는 "기분 좋다. 아버지가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도 좋다"라면서 뿌듯해 했다.

끝으로 조광일은 "'쇼미더머니'를 하면서 소중하고 고맙고 감사한 사람들을 얻게 됐다. 음악적으로는 자기 할 거 하면서 꿋꿋하게 멋있게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쿠키영상'이라는 곡으로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프로듀서 개코, 래퍼 행주, 가수 에일리가 함께 호흡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조광일은 "시원하다"라며 수줍은 소감을 밝혔다.

이후 1라운드 최종 결과부터 발표됐다. 조광일이 1위, 신스가 2위, 비오 3위, 쿤타 4위 순이었다.

이어 공개된 최종 순위에서 쿤타는 4위에 올랐다. 그는 "원래 우승은 제 그림에 있지도 않았다. 근데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3위 비오는 "그레이 형, 민호 형 다들 고맙다. 가족, 친구들도 모두 감사하다.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프로듀서 그레이는 "대견하다. 오늘 무대도 멋졌다"고 격려했고, 송민호는 "고생 많았고 사랑한다"고 했다.

이로써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가 우승, 준우승을 확정짓자 눈물을 흘렸다. 김진표는 "이미 울었으니까 이 얘기 먼저 하겠다. 우승팀은 개코, 코드 쿤스트 팀"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우승자는 조광일이었다. 그는 "이런 과분한 걸 받아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든다. 항상 옆에서 도와주시고 든든하게 지켜주신 개코 형, 코쿤 형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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