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패밀리 시식단 등장
백종원 "배달하기 좋은 메뉴"
민율 군도 인정한 포장 메뉴
'골목식당' 고대 골목 편/ 사진=SBS 캡처
'골목식당' 고대 골목 편/ 사진=SBS 캡처
방송인 김성주의 자녀들이 시식단으로 깜짝 등장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고대 정문 앞 골목 식당들을 찾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고려대 정문 앞 골목 치즈돌솥밥집 사장님은 대학생 시식단을 맞을 준비를 했다. 3종의 치즈 돌솥밥을 12명의 시식단들에게 선보이기로 한 것.

이어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연합 맛집 동아리 '연고이팅'의 고대생 12명이 등장했다. 사장님은 수첩을 챙겨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장님은 "우리 학생들 생각보다 매운 걸 좋아하는구나"라며 놀랐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집한 사장님은 "꼭 와요. 내가 다 기억할 거예요. 오늘 도와줘서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다음 차례는 닭반볶반집이었다. 앞서 사장 부부는 각자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고 현재도 음식 양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백종원은 "메뉴 고민 좀 해보셨다면서요. 저는 느끼하다고 느꼈는데 잔반이 많이 남는다면서요"라고 물었고, 남편 사장님은 "학생들 추이가 다양해서 밥을 남기는 친구들이 있고 채소랑 닭을 남기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첫날 제작진이 식사하고 나가시는 분들 인터뷰를 했더니 느끼하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사장님은 "저희가 고민을 한 게 대표님 말씀을 참고해서 흰밥, 마늘밥, 버터 뺀 볶음밥 3가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남편 사장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아내 사장님은 몰래 백종원과 협상했다. 이를 본 김성주는 "이 상황은 좀 반칙 아닙니까? 남편은 요리 점검을 받으시려는데 이 사이에 아내분이 대표님과 독대하듯이 마치 의견이 합의된 것처럼 얘기를 하면. 같이 앉은 자리에서 얘기를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아내 사장님은 닭 원산지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며 6년간 싸웠는데 해결이 안 됐다고 토로했다. 백종원은 "닭 원산지는 한 가지로 가야한다. 그러다 나중에 섞이면 문제도 크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완성된 라이스 3종을 시식했고, "마늘밥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 이어 "아이디어 하나 드리겠다"며 "치킨라이스가 있다. 이거 할 때 닭다리에서 나오는 기름하고 껍질 다 떼어내죠. 그걸 기름에 튀긴다. 그 기름을 넣고 밥을 해라. 그러면 이거보다 훨씬 풍미가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또 "배달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편 사장님은 "뜨거운 음식을 밀폐용기에 넣으면 습기가 차서 국물이 좀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배달하기 딱 좋은 메뉴를 만들어놓고 안 한다니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중국집에서 오는 탕수육 군만두 눅눅해서 오는 거 되게 싫어했거든. 손님들은 다 이해하고 드신다. 요새 배달 시장이 좋으니까 한번 시작해봐라. 처음부터 배달이 많이 안 들어온다"고 강조했다.

백종원은 MC들에게도 메뉴를 포장 메뉴로 하면 어떨지 의견을 듣기 위해 음식을 포장해갔다. 이에 김성주는 자녀 민율, 민주와 함께 시식했다며 "특히 민율이가 너무 맛있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 속 김성주는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말해달라"며 음식을 건넸고, 민주 양은 "빨리 먹고 싶다. 배고파 죽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민율 군은 "배달해도 맛있겠다. 식어도 이렇게 맛있으면 직접 한번 가고 싶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성주는 백종원에게 "포장 배달은 무리 없을 것 같다"고 반응을 전했고, 금새록도 "포장 판매하셔도 될 것 같다. 맛있다"며 호평했다.

토마토제육덮밥집을 찾아간 백종원은 먼저 주방 위생상태를 점검한 후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부부 사장님들이 시식평을 바탕으로 연구를 했다는 두 메뉴 데미그라스 제육, 포크스튜덮밥를 선보였다. 백종원은 보완을 위해 직접 요리를 선보였다.

아내 사장님은 "나이가 들어서 창업하려면 참고할 만한 게 없더라. 40대 후반에 요식업 쪽을 시작하려다 보니 어렵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백종원은 "손님이 정성을 느끼며 집 밥처럼 먹을 수 있는 곳은 없다. 맛도 중요하지만 이런 감성을 좋아하는 젊은 층도 있다"며 특색 있는 대접을 강점으로 두라고 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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